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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약간 연구 맛을 사람들에게 익숙한 주제일 있는데, 국내/국외 학회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한국에서 있는 사전컨택은 주로 이메일을 통한 연락으로 한정되어 있게 마련인데, 액티브하게 움직여본다면 학회 또한 좋은 기회가 된다. 돈이 수도,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역시 경험을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내가 컨택하고자 하는 교수님이 한국을 방문하시는 학회는 거의 참석해봤다. 자비로 참석하기도 하고, 그냥 등록하지 않아도 학회장 근처에서 기다리거나, 혹은 좋게 그냥 참관증 같은 얻어서 들어가거나유학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는 아무래도 학교에서 학회 참석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없으니, 자비 등록의 경우 금전적으로는 부담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나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려고 했었다.

카이스트에 있어서 좋았던 하나가 여기에도 있었는데, 해외의 유명한 교수님들을 종종 초빙해서 세미나를 들을 있는 기회가 무진장 많았다. 학과마다 따로 열리는 + 학교 차원에서 열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거진 일주일에 이상의 기회가 있었던 같다.

 

아, 그리고 학회에서 발표를 하면서 본인의 연구까지 소개할 수 있으면 아주 좋은 옵션일 것이다.

 

가급적이면 지원을 받을 있는 학생일 때에 학회를 참석하고, 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활용한다거나, 근처 정출연이나 연구소 등등에서 열리는 세미나도 찾아가면 좋다. 나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에 연락해서 세미나에 들어가 교수님을 뵙기도 했었다.

 

해외 학회는 아무래도 자비 부담으로 가기엔 좀 빡세긴 한데, 여유가 되는 사람은 가는 걸 추천한다. 솔직히 본인 돈 들여서 굳이 가서 만나겠다는 건 나름 적극적으로 괜찮게 보는 편이라서. 

 

국내 학회에도 심심찮게 해외 대학 교수님들이 연사로 초빙받아 오시곤 한다.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다양하게 오시는 편이다미리 연락을 드려도 좋다. 

 

컨택 메일은 이런 식으로 보내보자.

 

 

Hello Dr. XXX,

 

My name is YYY, an international applicant to the Chemical Engineering PhD program at the University of AAA. I found that you are visiting Korea for BBB conference.

 

정도로 시작해서, 연구관심사는 무엇이고, 교수님 그룹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혹시 만나뵐 있을지 궁금하다 정도로 쓰면 되겠다.

 

유학은 어차피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게임이다. 스펙도, 실적도, 본인의 지식수준도, 교육 수준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돈도. 모든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자비를 수천만원 들여서 직접 미국으로 교수님들을 만나뵙고 학교를 탐방하러 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 고생하면서도 유학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 어차피 희생은 필요하고 노력은 더욱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탓하기엔 당신은 이미 나이가 들었고, 철이 들어야 하는 시점을 지나가는 중이다. 그럴 시간에 메일이나 보내고, 학회 일정을 찾아보도록 하자. 할 수 있는 걸 다 하면서,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그나마 어드미션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여러분보다도 더 못한 환경에서도 죽어라 노력해서 유학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훨씬 나은 환경을 가지고도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다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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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4일 ~ 17일에 걸쳐 Chicago Hyatt Regency Hotel에서 개최되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KSEA) 주관 US-Korea Conference (UKC) 2019의 Chemical Engineering Symposium 에 Oral Presenter로 참석합니다.

 

발표내용은 제가 과거 한국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에 연구했던 주제 중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발표일정은 목/금/토 중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혹시 해당 학회에 참석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만나뵙고 얘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커피는 제가 살게요 :)

 

이 학회는 미 전역에 계신 Engineering/Science 관련 분야의 한인 교수님들께서 참석하시기 때문에, 사전 컨택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게다가 지원이 시작되는 9월 바로 전이니 시간적으로도 좋은 시기이지요.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중이신 석사과정분들께서 오실 수 있다면, 제가 맞춤형으로 디테일한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이미 미국에서 학위과정 중이신 분들은 새로이 만나뵙고 네트워킹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kyunghkim87@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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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알겠지만’,

 

Advanced degree 과정 유학에는 숱하게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산 하나 넘으면 더 큰 산이 항상 있다.

어드미션 받고 나면 홀가분하고, 최종메일 보내서 학교 선택하고 나면 행복감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건 정말 잠시에 불과하고, 4~5개월 시작되는 박사과정에 (혹은 석사과정에) 진입하고 나면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여러분의 머리를 때리기 시작할 것이다.

 

중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지도교수 선택이다.

 

지도교수와의 관계는 평생 거라고 보면 된다. 왜냐, 나의 학위에 평생 따라다닐 이름이기 때문이다. 어느 직장, 어느 직군에 지원하건 박사학위, 석사학위 지도교수 이름을 기재하게 되어 있다. 생리를 제법 이해하고 악용하는 갑질 교수들이 있지만, 그런 반면 정말 본인의 제자라 생각하여 학생 지도에 어마어마한 열정을 쏟아붓는 참된 스승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이방인이기 때문에, 지도교수 선택에 있어 불리한 점이 제법 많다. 학교 재정, 재정, 혹은 학과 정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domestic student 들에게만 interview weekend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뭐냐면, 어드미션을 받은 학생들은 대개 어드미션을 하나만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학교가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다 등을 어필하기 위해 홍보 차원에서 합격자들을 초청해서 심포지엄 비슷한 여는 것이다.

 

여기서 보통 참가자들은 어떤 교수님 랩이 어떤 일을 하는지,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굴러가는지, 정책은 뭔지 (이를테면 출퇴근 시간, 미팅 빈도, 교수님 지도 스타일 ) 등을 있게 된다. 교수님들하고만 interaction하는 아니라, 해당 학과의 대학원생들과도 보낼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묻고 답할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없다.

 

내가 2~3년간 유학나오고자 하는 후배님들을 지도하면서 숱하게 많이 받아온 질문이기도 하고, 또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지금이 지도교수를 permanently lock in 해야되는 시기이기도 하여, 글을 써보고자 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도 golden rule 없다는 알아두면 좋겠다. 우리는 성인이고, 대학도 졸업했다. 본인이 선택할 줄도, 결정할 줄도,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

 

슈퍼스타를 선택할 때의 장점은, 사람의 네임밸류를 활용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케이스에 해당한다. 

그러나 반드시 /단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다가 아니다.

슈퍼스타는 바쁘다. 이래저래 다닐 학회도 많고, 출장도, 초청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는다.

 

(….근데 나는 운이 좋다. 보통의 슈퍼스타가 가지는 단점이 우리 교수님에게는 거의 없다. 학회나 출장이 잦으시긴 하지만, 우리 교수님은 여전히 학생 지도에 총력을 기울이시고 계시고, 언제나 개별미팅에 열려 계시며, 우리 팀의 경우는 2주에 번씩 정기 미팅을 가지고 방향과 결과에 대한 토론을 한다. 화를 내시지도 않고, 쪼거나 압박을 주시는 일도 거의 없다. 랩에 과제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협업할 공간도 많고 논문 거리도 많다….. 어쩌다 내게 이런 행운이 왔는지 모르겠다만, 박사 지도교수를 너무 만났다.)

 

아무튼, 이후의 글에서는 일반적인 장단점에 대해 논해보도록 하자. 한 편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글이 아니라서, 여러 편에 걸쳐서 쪼개어 쓰려 한다.

 

내가 이 글을 좀 더 자세히 써보려는 이유는, 나는 미국에 오고 나서 로테이션 포함 총 4명의 교수님을 거쳐 지금의 교수님 랩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겪었던 황당한 일, 고생, 그리고 미국의 '학생 받는 시스템'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 번 나눠보려 한다.

 

  1. Superstar vs. Senior vs. Junior

    1. 슈퍼스타를 선택할 때의 장점 / 단점

    2. 시니어와 주니어의 차이

    3. 매니지먼트의 차이 (지도 방법의 차이)

  2. Fields of Study (결과적으로는 그밥에 그나물이다) 

    1. 바꿨을 때의 문제점? 틀에서는 대부분 같다. 물론 예외는 있다.

    2. 석사, 박사, 포닥의 연구주제

  3. Shifting research topic from past to new

  4. Considering the lab policy

  5. Judging myself from everything that I have in my mind

  6. Relationship forming between PI and students (ask student, ask postdoc)

  7. Publication potential

  8. What’s my goal? Going back to Korea? Staying in the USA?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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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정말 말 그대로 기기가 운명하실 때 까지 쓰는 버릇이 있는데, 이 이유인즉슨 핸드폰을 1~2년마다 바꿀 돈으로 차라리 다른 IT 기기를 구매해서 쓰자는 주의라 그렇다. 2010년 말에 아이폰 4를 구매해서 2015년 말까지 썼고, 2015년 말에 8만원짜리 중고 아이폰 5를 사서 몇 달 쓰다가 마찬가지로 아이폰 6을 중고로 구매해서 오늘까지 썼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10년동안 스마트폰을 쓰면서 기기값을 100만원 미만으로 지출했다는 말이 된다. 아이폰 5는 8만원, 아이폰 6은 12만원으로 구매했었고, 아이폰 4가 아마...16기가 블랙인데 할부원금이 얼마였나 기억이 잘 안 난다만, 뭐 80만원은 최소한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그 때는 스마트스폰서인지 뭔지가 있었어서, 3G 무제한으로 미국나오기 전까지 계속 요금제를 썼었는데, 2012년부터는 매달 무제한을 쓰면서도 그 스마트스폰서 덕택에 2017년까지도 핸드폰 요금이 총합 만오천원을 잘 넘지 않았었다.

 

잡설은 이쯤 하고, 아이폰 6이 램이 1기가라 이젠 우버조차도 제대로 못 돌리는 몸이 되셔서,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사실 6 자체가 출시된지도 너무 오래 됐고, 슬슬 5년이 한계 아닌가 하고 생각하던 참이라, 아이폰 X, XR, Xs, Xs Max를 두고 제법 공부를 해오던 터였다.

 

맘같아서야 Xs Max를 사고 싶지만 현실은 그랬다가는 차 구입을 한참 더 뒤로 미루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인 (?) XR로 결정했다. 64기가를 쭉 써 오다가, 이번에 128 기가 모델이 나왔길래 이걸로 결정. 색상은 언제나처럼 블랙. (사실 레드가 좀 끌리긴 했지만....)

 

가격은 799달러 + 9.5 % 택스 = 874.905 달러

 

한번에 지출하기에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금액이라, 할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원하는 바는

 

친구의 T-Mobile 의 패밀리 플랜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번호도 유지하면서 기기만 바꿀 것.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것. 그러나 이 할부를 pay off 하는 명의자/책임자는 나 본인일 것. 원하면 언제든지 캐리어를 바꿔도 상관없을 것. 

 

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물론 나 자신의 Credit Check를 한다. approve 되지 않으면 불가능.)

 

이게 근데 약간 트러블이 있었다.

어제 사전조사를 위해 집 옆에 있는 애플스토어 (in the University Village) 에 방문해서, 직원 한 명과 이야기를 했다.

위의 조건을 모두 다 충족시킨다는 확답을 받았다.

 

다만, 내가 패밀리 플랜 account holder 혹은 authorized user면 나 혼자 와서 해도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account holder나 authorized user와 함께 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를 데리고 오늘 다시 왔는데,

 

어제의 그 직원은 없고, 새 직원이 있다. 이야기를 했는데, 티모바일하고 계약을 하는거라서 캐리어도 못 바꾸고, 내가 명의자가 되는 게 아니고 티모바일 통해서 billing이 되는거라 account holder의 명의로 loan을 받는거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개소리같은데.... 아무래도 친구 명의로 loan을 받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고민하던 차에, 아니 어제 그 직원은 된다고 했잖아? 하여 다른 직원을 붙잡고 다시 물어봤다.

 

된댄다.

 

짜증 ㅡㅡ

 

뭐 어쨌든 그래서 잘 구매했다.

 

참고로, Barclay card를 따로 만들 필요 없고, 내가 현재 쓰는 credit card로 monthly payment를 하도록 매달 청구되는 시스템이다. 이 financing은 애플을 통해 직접 하는 것인지라, t-mobile과 묶이는 일이 없다. 핸드폰도 언락폰으로 준다. 다만 미리 그 안에 들어있는 유심을 activate 시킬 뿐. 현재 쓰는 유심은 곧 deactivate 된다. 아까 Citizen Loan Approved라는 메일을 받았는데 아직 열어보지는 않았다. 이따 열어보고 업데이트할 사항이 있으면 추후 포스팅하겠다.

 

 

I just wanna get a new iPhone XR, and I wanna pay off through the 24-month financing. Currently, I'm using T-mobile as my carrier, and I'm in the family plan of my friend.

 

1. Can I change the carrier while I'm making a 24-month payment? My understanding is that the financing program is associated with Apple, not with T-mobile. 

 

-> Yes you can.

 

2. Can I use my current credit card instead of applying to the Barclaycard?

 

-> Yes you can. Actually, you don't have to apply to the Barclaycard unless you're buying a laptop or computer. For buying a phone, you don't have to apply.

 

*애플 미국 공홈에 가면 Barclay card 라고 파이낸싱을 위한 크레딧 카드가 있고, 여기에 어플라이하게 되어 있는데, 핸드폰은 굳이 이거 안 하고 그냥 현재 본인이 쓰는 크레딧카드로 페이오프할 수 있다고 한다.

 

3. Who is the person responsible for this loan contraction?

 

-> That's going to be you. But before making them under your responsibility, the person who can make the change to the family plan account should be here to authorize. The bank, credit card, and loan are gonna have proceeded under the end user's responsibility. 

 

질문있으시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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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만 그래도 짬이 날 때마다 종종 패드로 열심히 드래프트는 쓰고 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이 한창 정보를 찾아나설 시기라 그런지 블로그 방문자가 요 몇달 새에 엄청 늘었네요.

 

약간의 책임을 느끼면서, 조만간 포스팅할 거리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1. 지도교수 정하기 (이건 사실상 유학생활기에 더 가깝습니다만, 일단 쓰고 있습니다. 아마 2파트 정도가 될 것 같네요)

 

2. 풀브라이트 장학금 신청 / 가이드라인

- 제가 지원했던 당시에 뭔가 포맷이 살짝 바뀌고 심사위원 구성도 살짝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알아보고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나 면접 내용은 여기에는 공개하기 어렵고, 준비하시는 분 중에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셔야겠습니다.

 

3. 총집편 (가이드라인) 을 준비 중입니다. 사실 유학준비 카테고리를 쓰다보니 얘내를 한 눈에 들어오게 볼 수 있는 글이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요.

 

4. 펀딩 시스템에 대해서... (박사과정의 경우는 보통 fellowship, TA, RA 중 하나를 정해서 펀딩을 받게 됩니다. 외부장학금을 수혜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들에 대해 시스템적인 부분과 실무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작성해보려 합니다)

 

5. 지원 전 장학금 / 지원 후 장학금

- 이거 참 어렵고 애매한 주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정 이종환 장학금, 일주문화학술재단, 풀브라이트, 그리고 의생명과학재단이라고 국내 다른 기업이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다른 장학금 하나를 더 지원했었고, 죄다 떨어졌습니다. 풀브라이트는 최종까지는 갔었구요. 풀브라이트의 경우는 그 경험을 살려 다른 후배들을 지도했고, 그 중 몇명이 풀브라이트 최종 합격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번 이야기를 해 볼게요.

- 조금 억울한(!) 이야기지만, 저 중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어떤 장학금은 합격한 학교의 랭킹도 따졌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UW BioE도 이 분야 탑10에 속하는데, 한국에 잘 안 알려져있다보니.. (물론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도 여기 어딘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사료됨.....) 슬프네요. 그럼 내가 더 유명하게 만들어야지.

- 나머지 다른 장학금은 제가 떨어졌으니, 제가 어떻게 했는지를 일단 포스팅해보고, 이것을 피해서 다른 전략을 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를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토픽이나 뭐, 그런 거 있으시면 제게 연락을 주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셔도 됩니다.

 

제 메일은 kyunghkim87@gmail.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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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인스타그램에서 본 건데, 


잘 왔다 싶다가도 왜 왔지 싶은 유학생활이랜다. 한편으로 굉장히 공감되는 말이었다. 물론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했다고 해도 내가 박사를 한 건 아니니까, 한국에서 박사를 하는 것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무튼 오고 나니까 정말 생각보다 힘들다. 감정적인 격리? 분리? 라고 해야 되나, 그런걸 좀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있던 가장 중요하고 소중했던 인연들과 멀리 있는 이 기분이, 생각보다 내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서서히 깨달아가는 중이다.


나름 잘 논다. 잘 지내고, 잘 즐기고, 잘 돌아다니고는 있다. 그러나 산다는 건 그런 것과는 약간 다르다. 내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안정적이고 성숙한 상태를 지켜내는지, 음, 지켜낸다는 표현이 좀 애매하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낸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나에게는 나의 부족함으로부터 오는 절망감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그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항상 버텨내는 자신을 종종 보기 때문에, 지켜낸다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정을 지켜내는 것, 그리고 동시에 내가 해야 할 일을 150%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심, 즉 나의 본업의 성취. 이렇게 두 가지가 양립해야 한다.


둘 다, 생각보다 잘 안 된다. 내가 얼마나 한국식 인간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그룹인 부활을 좋아한다. 오늘 진이 다 빠져서 눈뜨고나서 유튜브에 첨 눈에 띄는걸 아무거나 눌렀는데, 부활의 Lonely Night 이 나왔다. 박완규의 전성기 시절의 목소리로 들었는데, 4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황홀했다.


....도대체 이런 곡은 어떻게 쓴 거고, 그걸 이렇게 어떻게 불러낸건지 원. 김태원도 박완규도 대단하다.


아무튼.


그냥 내버려뒀더니 '다음 동영상' 으로 계속 넘어가다가, '박완규의 그 날'이라는 다큐가 나오더라.


박완규가 생활고로 부활을 떠날 때, 김태원이 해줬다는 말이 있다.


[몸을 다쳐도 좋다. 마음을 다쳐도 좋다. 목을 다쳐도 좋다. 다만, 영혼만은 다치지 마라. 그럼 노래 못 불러.]


세상에... 정말 세상에다.


요즘엔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거의 3~4시다. 새벽.


그러고 샤워하고, 스트레칭 하고. 잠들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고.

이러다 보니 사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다. 할 일은 눈 뜨는 족족 늘어가고, 마친 일은 하나도 없고.

다만 그런 환경에서 하드하게 트레이닝 받으려고 나온 거니까. 힘들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잠들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마음이 많이 다치긴 한 것 같다. 스스로의 무능력함, 부족한 체력 등.


그래도 다행히,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직 영혼이 다친 것 같지는 않다.

많이 변하고, 많이 지쳤다. 우선시하는 가치도 많이 변했고.


그래도 아직 영혼은 건재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다시 즐겁게 살아가야겠다.

나름의 깨달음이 있어 쓴 글이다. 훗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살아나자. 살아가자.

이번 주가 지나고, 그룹미팅이 끝나고, Spring break가 오면.


다만 한 주만이라도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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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고,


여러모로 비생산적이고, 의미있고, 아주 중요하고, 고통스러웠던 2018년을 드디어 떠나보냈다.

내가 계획했던 모든 것이 틀어졌고, 또한 여러 모습으로 내게 돌아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모든 것이 잘 되었다. 한 가지만 빼고.


나의 능력 자체를 활용할 기회가 굉장히 적었다.


이제 2019년이다. 전반적으로 안정되었고, 뿌리도 찾았다. 내 자리도 드디어 마련했고, 내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도 완벽히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올해는 다시 내가 늘 하던 것을 해 보려고 한다.


목표 1: Back to the dance floor

- 올해는 반드시 스윙씬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당연히 연구자로서의 나의 커리어가 가장 중요하지만, 댄서로서의 커리어 또한 내 삶에 있어 중요하다. 올해부터는 UW swing kids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내년의 officer 자리도 노려봄직 하다. 미국에서의 댄서 커리어를 쌓는다는 것은 단순히 춤을 추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내가 어떤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국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도전이고, 그 안에서 나의 리더쉽이나 강점, 장점, 매력 등을 다시 한 번 검증하여, 나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데에 있다.

- 따라서 올해의 목표는 스윙씬 컴백이다. 혹 가능하다면 강사도.


목표 2: Get a good shape / good physical condition

- 관리 실패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2018년도에 두 번이나 겪었다. 미국 오기 전과 온 후의 몸무게가 20kg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으니, 이는 큰 문제다. 첫 번째는 건강 자체.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게 무슨 얘긴지 뼈저리게 느꼈다. 두 번째는 나 자신의 매력이다. 남자로서의 매력 자체에 금이 간다는 것은 분명히 슬픈 일이다. 지금까지는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외적인 부분을 아예 때려치고 살았지만, 이제 서서히 모든 것이 궤도에 오르고 있으니, 여러 모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주 2회 이상은 고강도의 운동을 할 것이고, 매일 아침에 30분~1시간 가량의 요가를 이미 실행중이다.

- 이것은 목표 1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 적어도 75kg까지는 내려볼 생각이다. 지금으로부터 13kg를 줄여야 되는데 쉽지 않겠...지


목표 3: Present my research at the conference

- 발표할 거리는 썩어나게 많다. 그러나 내가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나서의 주제는 애매하다. 이를 아마 올해 4월의 SFB에는 발표하지 못하겠지만, 올해 말의 학회에는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에 매진하겠다.

- 그와는 별개로,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UKC에는 내가 그간 발표하지 않았던 연구를 하나 들고 나갈 예정이다.


목표 4: Writing

-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브런치까지는 과연 내가 커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최소한 이 블로그에 연재 중인 유학준비 시리즈를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더불어, 최소한 내 능력이 커버되는 한도 내에서 무료로 대학원 유학 컨설팅을 진행해볼 생각이다.

- 더불어, 제대로 된 writing mentor를 구해서 writing quality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목표 5: Taking a coding course

- 코딩 공부를 부분적으로나마 시작해볼 생각이다. 청강과 유튜브를 최대한 활용하고, 더불어 consulting program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내가 내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박사 마치기 전에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볼 생각이다.


목표 6: Publish two papers

- 현재 들고 있는 manuscript가 거진 열개에 달하는데, 최소한 그 중 완성도가 가장 높은 두 편은 처리하려고 한다. 최소한 투고라도. 너무 길어지니까 이래저래 힘들고 늘어지고, 별로 재미도 없다.


목표 7: Academic Society

- 학교에 존재하는 academic society 하나에 들어서, 미국 문화에 조금 더 확실히 다가갈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


현재는 이 정도. 차차 덧붙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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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 '결산'을 늘 했었는데, 2017에서 2018로 넘어오던 해에는 하지 못한 것 같다. 흔적을 찾아보니 없네.


30대의 의미에 대해서도 되짚어보고자, 2018년 12월 31일 (시애틀) 아침 시간 키보드를 잡았다.




2018년에 이룬 것


1. 최종적으로 지도교수를 정했다.

- 여러 가지 훈수 및 괴상한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해 굉장히 고통스러운 1st year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좋은 연구실, 좋은 지도교수님 밑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역사하시고 최종장에는 늘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정말로 잘 하는 일만 남았다.


2. 집에서 일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 독립해서 혼자 산다는 것의 장점은, 온전한 '나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것.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립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랩탑 문화인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데탑이 편하다. 그래픽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GPU가 달린 데스크탑을 베스트바이에서 구매, 집에서도 일하는 데 편리하도록 트리플 모니터와 그럭저럭 좋은 키보드도 구입했다. 주로 writing은 집에서 하는 편이다보니, 이래저래 좋은 gain.


3. 뉴욕을 다녀왔다 & 첫 International Conference 참가

- UKC 참석차 뉴욕에 4박 5일 학회 겸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지도교수님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한국에서 했던 연구도 의미가 큰 연구였다는 것도 느꼈다. 포스터임에도 많은 박사님들로부터 과분한 관심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 가 본 뉴욕은, 왜 다들 비싸 죽겠다면서도 뉴욕에 살고 싶어하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싫다.


4. 한국을 다녀왔다. & 첫 KUMFS conference 개최

- 한국에 한 달 정도 휴가를 내서 다녀왔다. 편했고, 좋았다. 살면서 도대체 언제 이렇게 편하게 쉬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역시 가족이 좋고, 친구가 좋다. 다시 한 번, 아직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대학생때부터 계획해오던 친구들과의 conference를 기획했는데, 잘 되었다. 즐거운 경험이었음. 2회가 기대된다.



2018년에 이루지 못한 것


1. 건강

- 건강을 많이 잃었다.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생각보다 허리의 데미지가 심한 것 같다. 체중관리의 실패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요즘은 아침마다 의무적으로 한시간씩 요가를 하고 있는데, 이게 조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연구를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끔찍한 일이었다.


2. 춤

- 건강과도 관련이 있는데, 스윙의 천국인 시애틀에 왔음에도 춤을 별로 추지 못했다. 아쉽다. 체중관리가 어느정도 궤도에 접어들면, 다시 열심히 춤을 추러 다녀야겠다. 내년에는 차도 살 수 있길.


3. 논문

- 2018년 레코드가 끊겼다. 한 편도 안 나왔다. 트랜지션 상태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내년에는 더 많이 나오길.



생각나는대로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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