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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방법 및 정보 모으기 제 1편이다. 내가 있는 학과- University ofWashington / Dept. of Bioengineering 기준으로 서술하겠다.


(추후에 Penn State CBE, Georgia Tech CBE 도 기술하도록 하겠다)


자 그러면, 정보를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표에 넣어야 하느냐-


먼저 해당 관심학과를 찾아보자.


주의- 어떤 학교가 좋은지는 어떻게 아나요? 라는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건 본인이 스스로 발로 뛰어서 찾아야 한다. 논문을 보던, 교수님께 물어보던, 선배들에게 질문하던, 학교를 찾는 방법이라는 건 없다. 정 모르겠으면 US Chemical Engineering Graduate School 이런식으로 검색해보던지....


일단 구글에 관심학교와 학과명을 같이 검색하자.



학과 홈페이지가 나온다. 들어갑시다.





학과 홈페이지다. 여러 탭 중에 반드시 Admission 이라는 탭이나 Applying, Program 등의 탭이 있다. Admission에 hovering 하면




이렇게 메뉴가 나온다. 내 기준으로는 MS and PhD program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은 학교에 따라 메뉴 이름이 Prospective Student, Future Student 등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클릭해서 들어가자.




보통 학교마다 메뉴 구성이나 description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읽어 나가다 보면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혹은, 필요하지만 홈페이지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정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이 경우는, 학과에 직접적으로 메일로 문의하도록 하자.




What makes strong candidate? 는 뻔한 이야기지만, 지원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점들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 명심해야 하는 것은, Strong candidate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지원을 못 한다는 법은 없으나, 어드미션을 받을 확률은 0에 수렴한다. 만의 하나라는 것은 없다.


왜냐면 미국 대학원 지원은, 온 세계의 우수한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싸움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는 사실상 쓸데없으니 하지 않도록 하겠다. 경험, 경력, 논문, 연구경험. 반드시 쌓아서 지원하자. 석사든 학사든, 학부연구생에 목숨걸고 매달려서 실적 만들고 경력 만들자. Wet and Dry experience는, wet experience의 경우 실제로 랩 벤치에서 pipette 잡고 실험하는 것을 뜻하고, dry는 데이터 분석, 해석, writing 등을 뜻한다.


Financial Support의 경우,


보통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석사과정에게는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학비 및 생활비 전부 다 자비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정 랩에 들어가서 연구를 하면서 Research Assistantship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정말 case by case다. 해당 advisor가 그런 걸 원래부터 안 해주는 사람이면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석사는 일단 셀프 펀딩이 필수라고 생각하자. 종종 TA를 받아서 한 쿼터 (혹은 학기) 한 쿼터씩 어떻게든 막아 나가는 힘든 생활이 기다릴 수 있다.


반대로, 돈이 많다면 전혀 상관없음.


박사과정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학비, 보험, 그리고 생활비 (stipend) 를 커버해준다. 보통 박사과정의 경우는 첫 1~3학기를 lab rotation하면서 research interest / fit이 맞는 advisor를 찾아서 최종 lock-in 하는 rotation 시스템을 채용하여 운영하는 학과도 있고, 혹은 아예 처음부터 지도교수를 정해서 박사 첫 학기부터 지도교수와 연구를 진행하는 케이스도 있다. 학교, 학과에 따라 다르니 확인하자.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그것도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보통 이렇게 장문의 FAQ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과의 페이지는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알려주는 정보는 데드라인. PhD는 언제고, Master는 언제고. 보통 두 데드라인은 다르니까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자. 여기서 한가지 더 주의할 점은, 미국 태평양 표준시 (Pacific Time) 기준이라는 것이다. 한국과 시차가 얼마나 나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Late or incomplete application will not be accepted라는 문구가 있는데, 대체로 late application은 확실히 고려대상에서 많이 제외된다. PhD의 경우는 이후에 들어오는 지원서들은 자동으로 Master student 티어로 내려가는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예외는 있으나, 네이쳐같은거 들고있는거 아닌다음에야 확률은 0에 수렴하니, 그냥 곱게 데드라인 맞춰서 2~3일전에 내도록 하자.


데드라인에 딱 맞춰 내기보다는 2~3일, 혹은 일주일 전에 내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는, 혹여나 원서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학과와 연락을 취할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딱 15일 되기 20분 전에 원서를 냈는데, 다음날 뭔가 잘못된걸 발견했다손 치자. 낭패다.


그러니 빨리빨리 합시다.




선행과목이 있어야 되는지- 보통 공학 계열에서 이런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과의 특성에 따라 다를테니 확인해보자. 다만 확실히 대학원에 들어오고 나서는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진행하므로 생각보다 빡세질 가능성이 높다. 수업 로드 자체가 한국보다 확실히 높으니 유의하자. 참여도가 높게 요구되며, 토론과 대화, 그리고 의견에 대한 credit이 높다.





해당 대학원 학과에 진학하려는 경우, 동일 계열 (혹은 요구되는) 학사 학위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이다. 전반적으로 interdisciplinary가 대세이기 때문에 요즘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학과마다 다를테니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더불어, 미국에서는 박사과정에 진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Minimum Score에 대한 이야기도 뒤따라 나온다. 참고하도록 하고,, 만일 '평균' 점수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면 반드시 학과 담당자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물론 모든 점수는 고고익선. 높을 수록 좋다.






1순위로 필요한 것, GRE 점수이다. GRE는 이미 영어 관련된 섹션에 설명해 두었으니, 그쪽을 참고합시다.

데드라인 전까지 반드시 맞춰 내야 한다. 석사와 박사는 데드라인이 다르다 (주로 석사가 더 늦다). 따라서 해당 데드라인 적어도 10일 전에 도착하도록 계획을 짜고, 이후에는 본인의 점수가 해당 학교의 시스템상에 등록되었는지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만일 데드라인이 가까워옴에도 (그리고 도착한 날짜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도)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면, Office of Admission에 직접 연락해서 수동으로 매칭시켜야 한다.



Unofficial transcript는 성적표를 뜻하는데, 그냥 스캔본을 PDF 파일로 업로드하면 된다. Official transcript는 실물 성적표에 각 학교의 철인 (인장) 이 찍힌 (sealing 된), 그리고 학교에서 직접 해당 기관으로 발송하는 문서로써, 보통은 합격 후에 요구된다. 그러나, 지원서 제출시에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니, 반드시 잘 알아보도록 하자.




GRE를 면제받는 유일한 길은 이미 박사학위를 소지하는 것이다.



3부의 추천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볼드체를 자세히 보면 All letters must be received by deadline 이라 되어 있는데, 이를 반드시 지키는 편이 좋다. 지원서는 모든 material이 갖추어져야만 학과로 넘어가 리뷰를 받는다. 이 말인즉슨, 뭔가 하나가 빠져서 리뷰프로세스로 넘어가지 않으면 굉장히 불리하다는 것이다. 어지간하면 데드라인 일주일 전에는 모든 것을 마치는 것이 좋겠다.



Statement of Purpose (SOP) 에 대한 지시사항이다. 이는 '학문적 자기소개서'에 해당하며, 길이, 지시사항 등이 학과/학교별로 상이할 수 있으니 반드시 체크하자.





List of faculty of interest는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이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긴 있는데, 왜냐면 본인이 써낸 교수님들이 그 해에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드미션을 못 받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보통 SOP에 교수님들 이야기를 쓰기도 하는데, 이건 SOP 섹션에서 추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장학금, 수상 내역, 그리고 이번에 지원하는 데 있어서의 적용 가능한 장학금 (지원 전에 수상해서 진학시에 학비 지원이나 기타 등등이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것 등) 또한 제출해야 한다. 최근 들어 미국 정부의 science & engineering budget이 굉장히 많이 삭감된 관계로, financial source의 존재 유무는 어드미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본인이 외부 장학금을 들고 있다면, 쓰는 것 만으로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 무슨 말인고 하니, 외부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대로 다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는 물론 선택사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유학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필수'이다.





CV 필요합니다. 당연하죠. 구글에 폼 치면 많으니 꼭 받아서 미리미리 준비합시다. 제발 미리미리 하자.....



International Applicant 들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 첫번째가 토플이다. 뭐 해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점수때문에 스트레스를 종종 주는 분이다. 나는 토플을 다섯 번 쳤다.








ADDITIONAL application materials 는 주로 성적표, 비자, 재정증명 등인데, 이는 보통은 합격 후에 요구된다. 저 위에 적혀진 문구 'The graduate school only requires additional application materials from international applicants WHEN THEY ARE RECOMMENDED FOR ADMISSION.' 가 바로 그런 뜻이다. 어드미션 받았을 때에만 요구된다 로 해석할 수 있으며, 종종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그 외의 FAQ 들이다. 참고하면 좋을 정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은 각 학교 학과마다 이런 섹션을 운영하니, 정독해서 나쁠 것 없다.

 

 

마지막으로 언제 지원결과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해 기재되어 있다. 보통은 4월 15일 정도가 진학/미진학 여부를 학교에 공지해야 하는 데드라인인지라, 그 전까지 admission/rejection 여부를 알려주게 되어 있다.


5월이 넘어가고 나서도 합격을 받는 경우는 있으나, 본인이 합격을 하나도 못 받은 상태라면 그냥 실수로 missing 되었거나, waitlist 되었더라도 그냥 의미없이 숫자 채우는 데에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99%이니 헛된 기대 말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 다음 년도를 준비하자. 


학과 홈페이지에서 어떻게 정보를 얻어내고, 어떤 부분을 봐야 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최대한 자세히 읽고, 어떻게 준비할 지를 각 학교별로 잘 준비하자. 학교, 학과의 특징도 알아야 하고, 역사도 알아야 하고, 어떤 분야에서 강세인지, 어떤 resource가 존재하는지. 모두 다 꿰고 있다면, 분명히 이점이 된다. 


아 그리고, 꼭 데드라인 전에 서류제출 끝내자. 데드라인 이틀 삼일 전에 서류제출한다고 설치면 결국 큰일난다. 데드라인 last minute까지 잡아먹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이번 기회에 고치자. 그렇게 하면 될 일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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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학원 유학 준비의 핵심인 관리표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편의상 1,2,3부로 나누어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간단하게, 여러 개의 학교 지원을 준비하다 보면 학교별로 여러가지로 알아둬야 할 것이 많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다르고, 심지어 과별로도 다르다. SOP 요구사항도 다르고, 학점/어학점수도 다르고, 추천서 갯수조차도 다르다. 이런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물론 아주 좋겠으나.... 나는 안 되었으므로 표를 따로 만들었다. 


혹시나 '나는 모 교수님에게서 너를 뽑아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니까 하나만 지원해도 될듯' 이런 분이 있다면.... 통합관리표 3편의 말미에 이 생각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으니 그쪽도 참고 바란다.


일단 표를 봅시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1st Tier라고 써진건 어떤 기준에 의해서 학교들을 티어별로 분류해둔 것이다. 랭크뿐이 아니라 그 외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가능성 베이스로 나눈 것이니 신경쓰지 말자.


지원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 위 표에 나온 대로 항목별로 정리해보자.


Contact: 특정 교수님과 컨택을 성공했는지 여부를 기재하도록 하자. 혹은 관심 있는 교수님들을 기재해둬도 좋다.


Number: 이건 별 상관 없지만 그냥 갯수 카운팅 용.


School Name: 학교 이름이다. 더불어, 여기에 롤링 (Rolling Basis Admission) 인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도 표시해두면 좋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Department: 지원할 학과를 적어두자. 학교에 따라 딱 하나만 지원이 가능한 곳도 있고, 여러 과에 동시 지원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Deadline: 중요하다. 롤링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원서 제출 시점에 대한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추천서: 보통 학교 지원을 할 때에는 각 학교마다 지원 계정 (account) 을 만들게 되어 있다. 계정을 만들고 나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최종 submit을 하기 전에 보통은 교수님들께 추천서 메일을 시스템에서 '먼저' 보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원서를 최종 submit 하고 나서, 원서비 결제까지 마쳐야 그제서야 메일이 발송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유념하여 표기해 두도록 하자. 


*case a. 추천서를 미리 발송해두고 데드라인 전에 교수님께서 미리 제출해주신다면, 내가 원서를 최종제출 하자 마자 내 원서는 committee로 넘어간다. 반대로 말하면, 서류가 정말 단 하나라도 아직 완전히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는 review로 넘어가지 않는다. 손해다.


*case b. 추천서를 미리 발송할 수 없는 경우는 문제가 좀 있다. 교수님들께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의 기간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원서를 데드라인 일주일 전 쯤에 미리 제출하고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말했듯이, 추천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 review로 넘어가는 시점이 늦어지고, 이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시점'에 대한 얘기도 나중에 따로 글로 남길 것이니 그쪽을 참조 바란다. 


추천인: 최소한 다섯 명 이상을 컨택해두고 각각 전략적으로, 수치적으로 분배하여 부탁드리도록 하자. 보통은 지도교수님을 항상 포함시키고 그 외에는 경력이나 기타 전략에 따라 포함/불포함을 결정하는데, 헷갈리면 안 되니, 누구에게 부탁했고,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메일을 보냈는지, 아니면 교수님께서 제출을 마치셨는지) 실시간으로 tracking 하도록 하자.


토플 / GRE 코드: 영어 성적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그냥 보내는 게 아니라 ETS 홈페이지에서 네 자리 숫자로 학교 및 학과를 특정하여 보내야 한다. 해당 코드에 관한 안내는 보통 학과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이를 기재해두자.


우편물: 성적표를 뜻한다.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요구하는 걸 보지 못했다. 공식 sealing을 하여 학교에서 직접 발송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마다/ 학과마다 다를 수 있다. 보통은 unofficial transcript (스캔본) 을 PDF로 업로드하고, 합격하면 실물 (official transcript with seal) 을 보내도록 하는데, 그렇지 않은 학교도 종종 있는 것 같다. 반드시 확인할 것.


- 어학 (TOEFL / GRE): 학과에서, 혹은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커트라인이 있고, 또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도 있다. 만약 홈페이지에 없다면 학과에 직접 문의하자. 알려준다.


- 학점 (성적, 학부 및 석사): 마찬가지로 학과에서 요구하는 커트라인이 있거나, 혹은 전년도 합격자들의 평균값이 있다. 문의하도록 하자.


- SOP / PS: 길이 제한, 페이지 제한 등이 있다. 


- CV 및 기타 장학금, 수상경력- 필요한데 어떤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간혹 CV는 두페이지로 하세요 같은 게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 id/pw : 말했듯이, 학교에 지원서를 내려면 그 학교 입학시스템에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진학사나 어플라이닷컴에서 일괄적으로 해주는 게 아니다. 따라서 학교마다 계정을 따로 만들어서 관리해야 하므로, id와 패스워드를 각각 기재해두자. 학과에서 주는 private account나 id 등은 다 기록해두자. 모르면 나중에 낭패본다. 일례로, 우리 학교 (UW) 의 경우는 학교에서 직접 아이디를 만들어서 줬었고, 미시건은 지원을 마치고 나면 이를 wolverine system이라는걸로 따로 관리하게 했던 것 같은데 그 아이디나 식별코드를 학교에서 발급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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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영어 및 어학 네번째.


아직 학부생이거나, 당장 유학을 목전에 두지 않은 친구들에게.


토종 한국인으로서 접할 수 있는 실전영어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건 정말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한국에서 회화학원 백날 다녀도 미국 처음 나오면 어버버한다. 이유인 즉슨 회화 학원에서는 기초적이고 정말 멀쩡한 영어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자.


우리가 교과서에 있는 한국말로만 대화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어울릴 때, 누가


‘안녕 너는 오늘 무엇을 먹었니’


라고 하겠나. 그냥 '뭐먹었냐' 고 하지.


유덥 와서 알게 된 친구 하나가 언젠가 그랬다.

내 영어는 뭔가 영감 영어 같다고. ~~ 하시오, 하시옵소서, 그렇소 이런 느낌이라고.


이 친구는 미국에서 오래 산 친구니까, 맞겠지 뭐. 근데 이 말을 들으면서 확실히 떠오른 게 뭐냐며는,


우리말도 같은 뜻을 전달할 수 있으나 다른 어감,느낌을, 그리고 말투를 가질 수 있다.

‘난 그래서 영어 숙제를 내일 하기로 했어’

‘본인은 그래서 영어 과제를 내일로 미루기로 하였소’

‘영어 내일할거여’

‘내일’

‘저는 그래서 영어 숙제를 내일 하기로 생각했습니다’


모두 다 같은 말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쓰이는 방법과 표현법이 다른 것이다.


예를 들면 그렇다는 거다.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표현도 따로 있고, 무엇보다도 그 ‘어감’ 과 단어의 ‘레벨’ 같은 걸 고려해서 말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뭐 언제 그런거 배운 적 있나. 없지. 학원에서도 가르치는 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학부모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애들? 중고등학생들? 대학생들? 심지어 성인들? 욕할 줄 모르는 사람 없다. 말 줄여서 안 하는 사람 없고, 말 거칠게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부모들 입장에서 거친 말, 줄인 말, 욕 등을 가르치길 바라지 않기 때문에, 학원이라는 특성상 정통에 가까운 언어만 가르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아닌 곳이 있으면 죄송. ㅎㅎ 근데 나는 아직까지는 그런곳 못 봤음. 근데 모르겠다. 요즘 강남은 어찌 돌아가는지. 나는 강남 출신이 아니라서. 애당초 사교육을 뒤집어 씌워서 만들어낸 인간도 아니고, 내 힘으로 스스로 영어공부 하면서, 공부한 내용으로 애들도 가르쳐봤고. 그러면서 가르치던 학생들에게서 받은 정보들이다.

더불어, 부모님께서 두분 다 영어에 굉장히 직접적으로 맞닿은 직업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대충은 안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걸 자각한 게 언제냐면, Korean-American 인 스윙댄서 친구가 하나 있다. 32살이고, Eric이라는 친구인데, 말이 코리안 어메리칸이지 누가봐도 미국인이다. 그도 그럴 것이 32살까지 한국에 와본 적이 없고 한국말을 써본 적이 없으니까. 배운 적도 없다 심지어 ㅋㅋㅋㅋㅋ 아버지가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데, 아버지 은퇴하시고는 부모님 두 분과 가족이 한국으로 들어왔고, 얘는 미국에 남아서 학교도 다니고 직장생활도 하고 했다.


그러다가 부모님 뵈러 한국에 들어올 일이 생겼는데, 그때 내가 운영하던 페이스북 스윙댄스 사진 페이지를 우연히 보고 내게 연락을 해서, 내가 안내해주고 투어시켜줬던 기억이 있다.


당연히 한국말을 모르니까 영어로 대화를 해야는데, 절반 정도를 못알아듣겠는거다. 일단 내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표현이 아닌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무슨 얘긴지 알아? 라고 물을 때, 나는 Understand? 아니면 got it? 정도를 예상했는데, 얘는 make sense? 라고 물어보더라고. 이거부터 약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얘기하면서 그냥 수도 없이 '익숙하지 않은' 표현을 듣다보니 아, 이거 미국 나가면 장난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 이 친구는 워싱턴 D.C에 있는데, 이제는 전화하고 놀다 보면 얘기하기 한결 수월하다. 당시에 내내 라이드해주고 밥 사주고 했던 게, 오히려 그러면서 나와 어울려 놀아준 그 이틀간이 내가 더 고마운 수준이었다.



잡설이 길었는데,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영어는 유학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잘하는걸로는 안 된다. 그냥 일상적으로 여러분이 친구와 뒤섞여 노는 것 만큼 할 수 있어야 한다. 왜 토플 스피킹 몇점 이하는 과락을 만들어놨나 했는데 이게 그럴만 한 게, 대화가 안 되면 답이 없다.


심지어 TA로 학비 및 stipend를 충당해야 되는 학교들도 많은데, (내가 받은 어드미션 중 하나가 저랬기 때문에, 나는 RA로만 full funding을 주는 학교 위주로 고려했었다. 물론 UW BioE가 탑텐이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TA를 하는데 언어가 문제가 된다면....끔찍하다. 콜럼비아에 있는 지인은 불완전한 영어로 TA를 했는데, 학부생들이 단체로 TA가 영어 못한다고 클레임 걸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다는데.... 자존심도 상할 테고. 어우.


나는 그게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한인들보다는 미국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고, (또 환경이 어쩌다보니 그렇게 만들어지기도 했고) 무슨 말이든 하고, 어떤 주제든 던지고 봤다.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 어려움도 전혀 없지만, 그간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아오.


여튼,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 인터넷의 등장으로 language exchange 같은 게 많은 걸로 안다. 대전에도 DISG인가? 언어교환 소모임이나 동호회 같은 것도 있었다.


명심하자. 미드나 시험처럼 친절한 영어는 미국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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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경험 위주로 쓴 글입니다>


TOEFL (Test Of English as Foreign Language)



대학생 때 몇 번 그냥 재미삼아서 모의토플을 쳐본적이 있다. 두 번이었나.... 여튼, 자세한 섹션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총점이 대충 90점 초반대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불행은 여기서 시작됐다. 토플을 생각보다 '만만하게' 여겨버렸다는 것. 공부를 1도 안 하고 봐서 90이 나왔으면 공부 좀 하면 100 넘기는건 쉽겠지 라고 생각을 해 버렸는데,


나는 이 생각을 유학 준비할때도 가지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철저한 오산이었음 ㅎㅎ


토플은 사실 EBS 인강을....5만원짜리였나? 전과목 죄다 들을 수 있는 걸 하나 샀다가 절반도 못 듣고 유효기간이 지나버렸다. 사실 서울 올라갈땐 내가 공부만 열심히 할 줄 알았지.... 현실은 GRE 쫓아가기 바빴고, 토플은 엄두도 못 냈다. (내 생각에, 앞으로 남은 박사 멀쩡히 잘 마치려면 춤을 좀 덜 춰야 한다.......지만, 현실은 스윙댄서의 천국인 시애틀로 와버렸으니 이를 어째야하나 싶기도 함)


다만 한 가지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GRE를 먼저 하면 토플 Reading / Writing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물론 다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GRE의 reading/writing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난이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시련을 사정없이 퍼붓기 때문에, 이미 어느 정도의 내성이 생긴 상태에서 맞이하는 토플 reading/writing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적어도 내 경우엔 reading/writing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점수를 얻었으니. 내 느끼기에는 그렇다).


어쨌든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토플 무시하지 말자. 내가 미국을 오고 나서 느끼는 게, '왜 international들에게 TOEFL 점수를 요구하는가' 였다. 음. 보다 정확히는 '미국 경험이 없는' (요즘들어 사실 이런 사람이 나 말고 어디 있겠냐마는) 사람들이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Why TOEFL is mandatory for you-

TOEFL/GRE라는 시험이 존재하는 목적 그 자체는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기에 충분한 지적 능력, 비판적 사고력, 언어적 소통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내가 'international'이고 mother language가 영어가 아닌 데서 오는 어려움이나 단점을 그들이 이해해주길 바라지 말자영어를 어설프게 혹은 어버버 하는 느낌으로 하는 international은 그들 입장에서 보기엔, 우리가 한국말 어설프게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는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티를 내지는 않지만, 그만큼 언어적 소통이 잘 안 되면 결국 금방 어울리는 게 힘들어지게 된다. 아니 그보다도, 어울리는게 문제가 아니다. 사실 영어로 수업을 듣고 영어로 토론하고 영어로 assignment- 이를테면 critique을 써 내야 한다. NATIVE 처럼. (or, at least you should stay in the similar standard) 왜냐면, 우리가 대학에 와서 영작할 때 처럼 단어 생각하고 문장 구조 생각하고 어쩌고 하면 시간이 뒤져라 부족할거다. 12장짜리 proposal 일주일안에 써서 내라는데 그걸 어느 세월에 세세히 따지고 영작을 하고 앉았나. 그냥 생각하는 대로 정리해서 써제껴야 한다.


(나는 이 부분이 생각보다 초반에 당황스럽고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진취적이다 못해 나대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향이라 어느 정도 compensate 된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함께 박사과정 들어온 고대 선배 형이 '한국인이 영어를 좀 못 하더라도 개소리라도 일단 씨부려보고 해야 되는데, 대체로 아시안들이 이게 소심해서 잘 안 되서 계속 위축되기만 하고 이러다 뒤로 빠질 수 밖에 없다' 고 했던 것이 조금씩만 나대던 중에 기폭제가 되서 더 나대게 됐고, 지금은 편하다.)


기본적으로, 서울의 중고책방을 뒤져서 파고다 토플 솔루션이라는 책을 영역별로 사서 그냥 혼자 풀었던 것 같다. EBS TOEFL 인강을 신청을 하긴 했는데 너무 뻔한 원론적인 이야기뿐이라 그냥 한두강 듣다가 말았던 듯. 대신에 토플 책 자체를 완전히 읽었다. 개관, 소개, 문제 유형 등등. 


A. READING

Reading은 사실 이미 토플을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나면 별로 어려운 영역은 아니다. 그냥 감 잃지 않으려고 하루에 일정 분량을 정해놓고 슬슬 풀었다.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reading을 푸는 게 어렵게 느껴지면 위험하다. 유학을 1년 정도 미루고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던 기억은 없다. 다만 길거나 산만한 글이 나오면 읽다가 자꾸 딴 생각을 해서 좀 몇번 틀리고 했던 것 같다. 리딩은 대체로 27 근방에서 +-였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음. 아니 사실 내 생각에 나처럼 미국 한번도 안나가본 토종 한국인은 없을거다 요즘 세상에. 근데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나같은 '토종 한국인' 에게 이야기하자면, 영어를 어느 순간부터는 한국어로 해석을 자꾸 하려고 하면 어렵다. 그냥 영어를 영어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생각해야지, 이걸 굳이 한국어로 어떤 뜻인가 하고 생각하고 해석하고 하면 그만큼 딜레이가 생기는데, 이 방식은 영어권 사회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독이다. 사실 나는 이게 어떻게 가능하게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고등학교때 외국어영역 공부할때부터 이미 이러고 있었어서 방법론적인 걸 알려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어렴풋이 기억나는건 '영어를 영어로 생각해야되지 않나?' 라고 느꼈던 것과 그걸 실천했던 건데- 하여튼. 


B. LISTENING

이게 나에게 가장 지옥같은 섹션이었다. 사실 지금도 이해를 잘 못 하고 있는 섹션인데,, 내가 유학 준비에 돌입하고 나서 처음 친 시험이 89점이라 했는데, 리스닝이 25점 정도가 나왔었다. 점수를 까먹은건 speaking/writing이었으니, 조금만 더 하면 리스닝도 만점 가까이 찍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좀 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그 다음부터 처참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12점??????? 도 맞아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인지 모르겠는데, 문제집 풀 때나 혼자 모의로 쳐볼때는 90% 이상의 정답률이었는데 계속 이러니까 도대체 뭔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근데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여러분 모두 토플을 한 번이라도 쳐 봤다면, 이게 모두가 모여서 동시에 시작! 하고 하는 시험이 아님을 알 것이다. 입장한 순서대로 시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최대 30분~1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리스닝을 풀 때 누군가는 스피킹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뭔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매일 조용한 환경에서 문제를 풀다가 다들 떠드는데서 풀려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해답은 간단했다. 그냥 제일 먼저 가면 된다. 처음 컴퓨터 앞에 앉으면 'describe the city you live in' 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해야 되는데, 이 때가 보통은 리딩 섹션이다. 근데 리딩은 '다시 읽을' 수가 있으니 상관없다.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도 몇번 읽으면 되니까. 옆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리딩은 괜찮다.


결국 마지막 시험에 제일 먼저 가서 먼저 입장, 먼저 시작해서 살았다. ㅎㅎㅎ.



C. SPEAKING

스피킹은 사실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주입식 교육으로 자라는 세대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으나, 뭐 요즘은 그렇지도 않으니까.. 여튼, 템플릿이니 예시니 뭐니 전혀 모르고 들어가서 죽쒔다가 그담부터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이거 '아무 말도 안 하는 것' 보다는 아무 개소리라도 해대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돈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말이다. 채점자 입장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 있는 사람보다는, 뭔가라도 말하는 사람에게 채점할 거리가 더 주어지고 점수를 주겠지. 욕 같은 건 하지 말고...

스피킹은 '유형' 이 있다. 하긴 모든 토플 섹션이 그렇지만...


총 6문제가 나오고, 3가지의 큰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Speaking about familiar topics '익숙한 것에 대해 말하기' | Personal Question (1 / 2) 

[준비 15초 대답 45초]


Speaking about campus situations '학교에서의 상황에 대해 말하기' | Conversation (3 / 5)

- 3번 리딩 지문 읽는시간 45초 [준비 30초 대답 60초] 

- 5번 준비 20초 대답 60초


Speaking about academic course contents '학문적인 강좌/강의/수업내용을 듣고 말하기' | Lecture (4 / 6)

- 4번 리딩 지문 읽는시간 45초 [준비 30초 대답 60초] 

- 6번 준비 20초 대답 60초


인데, 익숙한 것에 대해 말하기 빼고, 후자는 'analytical speaking'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먼저 '익숙한 것에 대해 말하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문제이다. 이를테면 


1번의 경우는 Who is the person you most respect?, What is your favorite food?

2번 경우는 '선호하는 것 고르기'로, Which do you prefer? Korean Food or Chinese Food?, 이런 식. 조금 더 복잡하게는 '시스템'이나 '정책' 같은 것에 대한 문제도 나온다.


3번의 경우는 리딩을 읽고 리스닝을 듣고 말하는 방식이다.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 - 이를테면 도서관을 닫는다던지, 기숙사를 증축한다던지 등등의 일을 이야기한다. 리딩은 주로 어떤 '공지문' 같은 형식이고, 리스닝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나와서 리딩의 공지문에 대한 대화를 한다. 보통은 둘 중 한 명이  리딩 내용에 대해 반대하거나 찬성을 하면서 그 이유를 2개 이상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리딩과 대화를 요약해서 설명' 하는 것이 답안이 된다.

-주의-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면 안됨.


4번은 대학 생활에 관련된 주제가 아닌, '강의의 일부분'을 듣고 요약해서 말하는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안 된다. 리딩이 나오고, 강의를 듣고, 이를 요약하여 설명한다. 이를테면 지문은 학술적인 '전문 용어'를 설명하고, 강의에서는 그 예시를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 In the reading passage, the author is explaining about XXX. According to the author, XXX is the ~~~~. In the lecture, ~~~~~~~~. For example, ~~~


이런 식으로 이어가면 된다. 



5번은 바로 리스닝 대화가 등장한다. 다시 대학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다. 남/녀가 나와서, 한 명이 대학 생활에 흔히 일어날 법한 문제점이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한 명이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2~3개). 당신은 학생이 처한 문제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제시된 해결책 중 무엇이 가장 좋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설명하면 된다. 


6번도 바로 '강의'가 등장한다. 리딩은 없다. 강의의 한 부분을 듣고, 그 내용을 요약하여 말하는 식이며, 어떤 용어나 개념에 대한 설명이고 그 예시를 주곤 한다.


스피킹이건 리스닝이건 노트 테이킹을 주구장창 해댈 필요는 없다. 그냥 키워드 몇 개만 적어두면 된다. 물론 그걸 말로 풀어낼 수 있는 표현이나 어휘력은 평소에 연습해서 갖춰두어야 한다. 노트테이킹을 간결하게 해야 하는 이유는, 노트테이킹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려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져버리거나 집중을 못 해서 주제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D. WRITING

이건 뭐.....GRE 라이팅 좀 하신 양반들이면 이거 전혀 안 어렵다. 나는 원래 글쓰는 거 좋아해서 별 무리 없이 넘겼던 것 같다. 


1번 문제에서는 보통 2개의 주제를 주는데, 본문 3분동안 읽고, 그에 대한 렉쳐 듣고, 본문과 렉쳐를 정리하는 에세이 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은 리스닝에서 리딩 내용을 반박한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의 유형도 있다고 했는데 나는 못 본 것 같다. 구조가 리딩이 주장, 근거1, 근거2, 근거 3 / 리스닝이 주장, 근거1,  근거2, 근거3 이런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구조를 알고있다면 키워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주의- 주장끼리는 보통 반대되는데, 근거끼리는 아닌 경우도 있다.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물론 반박하는 경우가 더 많다. 300단어 정도의 지문이 주어지고, 20분의 제한시간이 있으며, 150~225자 정도의 에세이를 쓰는 것. 더 길어지는 건 상관없다. 500자를 써도 되고.... 많이 쓴다고 고득점을 받는 건 아니지만 ㅋㅋ


2번 문제에서는 그냥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해 찬/반 입장을 정해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는 에세이를 쓰게 된다. 이게 300자 이상? 이었던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더 많이 써도 된다. 여기서 반드시 '사실'만을 근거로 들 필요는 없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The elementary school teacher in Korea generally covers all of the subjects including Mathematics, Sciences, Literary, Musics, Arts, ..... Do you think it is good educational policy for children in terms of expertise? 뭐 이런 식이다. 문장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여튼 그런 거.


근데 여기에 근거를 들 때, '우리 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혹은 '내 동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심지어는 그냥 아무 친구나 끌어들여서 'My friend David Kim is elementary school teacher.' 라는 문장을 갖다 놔도 문제 없다는 것이다. 논리와 조건만 맞으면 된다. 반드시 사실을 말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는 '우리 할아버지가 대통령인데' 이런 말을 해도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플 자체는 쉬운 시험은 아니다. 특히 나같은 토종 한국인에게는 '쉬운 듯 보이지만 유리천장 뚫기 빡센 시험' 이다. 계속 89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UW BioE 커트라인이 92점이었는데 96점인가 98점인가로 졸업했다. 당시 지원했던 학교들이 U of Pennsylvania Bioengineering (100점) 제외하고는 토플 커트라인이 거의 92~80점대에 포진해 있어서 별 문제 없이 마칠 수 있었다.


근데 어지간하면 100점 넘기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긴 할 것 같았음. 어우.....

다른 영역을 다 올려놔도 리스닝이 말도 안 되는 점수로 계속 토털을 깎아먹었기 때문에 진짜 고생했다. 나중에 '먼저 입장하면 된다!' 의 진리를 깨달아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또 망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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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 공부기간 및 공부법은 아래와 같다. 더불어, 썩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실패'에 가까운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패에서 배운 교훈 및 경험담을 알려주고자 한다.

GRE 편이다.



GRE에서 다룰 키워드는

1. 강남 해커스

2. 강남 마이크로스트레티지

3. Quant 공부법


이다.



GRE란?

GRE (Graduation Record Examinations) 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학부를 마쳤을 경우에, 미국 대학원 유학을 위해 필수인 시험이다. 대체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서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waiver는 없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대학을 가려면 수능을 쳐야 하듯이, 그리고 미국으로 대학을 가려면 SAT를 쳐야 하듯이, GRE는 미국 대학원 입시를 위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해서도 안 될 시험이다.


구성

Verbal Reasoning / Analytical Writing / Quantitative Reasoning 의 3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있다.

Verbal Reasoning은 국내 수능의 언어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보다는 훨씬 복잡한 시험인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국내 영어교육을 받은 것 가지고 따라가기가 정말 어려운 시험이었다. 일단 단어 수준이 말이 안 된다. 거만어였나? 해커스에서 나눠준 단어책이 3천개짜리였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아는 단어가 20개도 안 됐던 것 같다. husband가 근면성실한 이라는 뜻으로 쓰인다는걸 내가 뭔 수로 아나.  이런 것도 있다. < 나는 _____ 이다> 에서 빈 칸을 채워보자. 보기는 다음과 같다. 1) 선생님 2) 집에 가는 중 3) 어머니 4) 어제 잠을 설쳐서 꾸벅꾸벅 조는 중. 사실 모든 보기를 다 넣어도 전부 말이 된다. 그렇지만 GRE에서는 무엇이 '문장을 가능케 하느냐'를 묻지 않는다. 대신 '그 중에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옵션을 선택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뒤 문맥을 읽어내야 하는데, 그게 친절하지 않다. 이를테면 1)을 답으로 하는 경우에는, 나는 ____이다 라는 문장 앞 뒤에 내가 '선생님'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를 주리라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굉장히 드럽게 애매하게 주어지게 된다. 이를테면 그 앞에 이런 문장이 있는거지. 도시락을 안 들고 있는 Brad를 보고 돈을 쥐어 주었다. 이러면 이게 어머니인지 선생님인지 알 길이 없다. 둘 다 할 수 있는 행동이니까. Brad가 심지어 학생인지 아들인지 뭔지도 모른다. 그러면 또 그 앞 문장을 보거나, 뒷 문장을 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문맥을 읽어내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혹은 미국에서 원하는) 사고를 할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단어를 두개씩 주고 이 관계에 해당하는 단어쌍을 고르라던지, 뭐 등등. 유형은 많다. 그걸 여기서 다룰 것은 아니니 패스. 유형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네이버 블로그에 '강쌤' 을 키워드로 하여 검색하여, 그 분의 블로그에서 공부하기를 권장한다. 나는 이곳도 적극 활용했다.


여담이지만, Verbal이나 Quant는 항상 두 세트씩 나오고, 둘 중에 하나가 랜덤으로 한 세트 더 나온다. 이건 더미 (dummy) 로, 실제로는 채점되지 않는데, 토플과는 달리 뭐가 더미세트인지 알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사실 불가능한 것 같던데....) 그냥 다 열심히 풀어야 한다. Verbal이 3 세트 나오면 솔직히 진짜 피곤하고 힘들다. V Q V Q V 의 순서이다. 반대로, Quant가 3세트 나오면 나는 정말 편했던 것 같다. Q V Q V Q의 순서로 출제된다. 근데 고득점은 정작 VQVQV에서 맞았다. 집중력의 승리인가..... 하여튼, 버벌은 정말 끔찍한 기억이었다. 그래도 문제 푸는 재미는 있었다. 점수가 잘 안 나와서 문제였지 뭐...



Analytical Writing은 '분석적 글쓰기' 로, Arguement / Issue 두 가지가 각각 하나씩 주어진다. Arguement는 어떤 statement를 주고, 거기에 '찬성' 이냐 '반대' 냐의 한 입장을 정해서, statement에 찬성하는 글을 써 나가던지, 아니면 반대하는 글을 써 나가는 식이다. 보통 하나의 입장에 세 가지의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Issue의 경우는 general한 statement를 하나 주고, 이에 대한 너의 생각을 쓰라고 하는데, 여기도 세 가지의 논거를 제시하면 좋지만, 두 가지만 제시하고 마지막에 합치거나 하는 식의 접근도 나쁘지는 않다. 사실 나는 글쓰기 자체는 어려웠던 기억은 없지만, 3.5에서 맴돌고 4.0으로 올라가질 못했는데, 공대 기준 3.0 넘으면 대충 문제는 없는거라서 더 길게 투자하지는 않았다. 그냥 시험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하게 쓰는 데 치중했던 것 같고, 주어지는 template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썼던 것 같다. 본래 평소에 글 쓰는 것 자체를 좋아했어서 오히려 재밌었다.


Quantitative Reasoning'수리능력' 평가로, 중학교~ 고등학교 기초 수학 정도의 수준이 나오는데, 일단 내 생각에는 중학교 수학만 제대로 완벽히 구사할 줄 알면 문제없다. 대신,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좋은데, 이유는 '수학을 아는 것' 과 '영어로 물어보는 수학 문제'는 약간 별개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문제에 나오는 단어들이 뭘 원하는지, 뭘 물어보는지는 알아야 하니까. 대체로 powerprep이나 (ETS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 무료) 구글에 떠도는 중국 Quant 기출? 이나 모의고사 같은 걸 구해서 풀어보면 쉽다.....만, 스터디원 중에 종종 수포자가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생각보다 이거 어려워하더라. 내 경우는 모의고사 풀어볼 때는 죄다 만점이었는데 실전에서는 뭐 때문인지 168 167만 계속 터지다가 말았다. 



내 공부 및 경험담은 아래와 같다.


2015년 2월에 석사를 마치고, 3월 한달간 휴식을 취한 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이 때 쉰게 치명적이었다. 절대로 쉬지 말고 그대로 서울로 올라갔어야 했다) 3월 셋째주에 서울 GRE 학원을 알아보고 넷째주에 지낼 곳을 알아본 뒤, 차에 짐을 가득 싣고 노량진의 고시원으로 향했다.


4월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강남 해커스의 박혜성 선생님 Verbal 기초반 수업을 들었었다. 오전반이었고, 대충 3~4시간 정도의 연강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끝나고 나면 이정현 선생님의 writing을 들었다. 이 때는 사실 뭐 아무것도 모르고 GRE가 무시무시한 시험이라는 것만 알고 올라갔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받아적고 듣고 외우기만 했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정현 선생님께 배운 writing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던 게, 나는 이 때 '학문적 영어 글쓰기'에 있어서 문맥 간 연결 및 예시 제시, 논거 형성이 매끄럽지 못했는데, 수업 끝나고 여쭤볼 때면 상세히 알려주시곤 했다. 박혜성 선생님 수업은 그냥 GRE가 어떤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 데에 그쳤던 것 같다. 선생님보다는 나 자신이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고, 고시원 잠자리가 생각보다 불편해서 매일 잠을 설치다보니 가서 맨날 잔 듯.


Quantitative Reasoning 이었나, 여튼 Math 부분. 이건 솔직히 공부 안 하고 대신 문제나 몇 번 풀어 봤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기본 중학교 수준의 문제가 나오니까 정규 교육 과정을 제대로 밟은 사람들이면 큰 무리 없이 풀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여러번 풀어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수학을 아무리 잘해도 영어로 설명되는 용어를 모르거나, 뭘 물어보는지를 캐치하지 못하면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팁 1.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반드시 '모르는 것'을 만들어서 선생님들께 질문하도록 하자. 공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질문거리가 없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관심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 반드시 의문이 생기는 게 정상이다.


박혜성 선생님 수업과, 이정현 선생님 라이팅 수업 둘 다 스터디가 있었다. 스터디 자체는 분명히 필요한 시스템이다. 서로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는 의논하고, 단어를 외우고 등등. 단어는 벌금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아 왜 이런 걸 쓸데없이 돈을 내...라고 생각했으나, 돈이 안 걸리면 사람이 간사해서 안 하게 되더라. 인정.

라이팅 수업은 issue와 arguement에 대한 각각의 예시나 논거를 서로 생각하고 교환하고, 글의 전체적인 틀을 짜서 생각을 교환하는 식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다들 나보다는 GRE를 일찍 접한 친구들이라 좋은 예시를 많이 배웠다.


팁 2. 스터디는 적극 활용하라. 특히 GRE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고 공부량이 부족하다면 더더욱이 스터디에 매진하자. 공부는 수업 듣는거보다 혼자 스스로 고민하고, 그 고민거리를 의논하여 풀어나가는 데서 완성된다. (뭐....유학 준비하는 사람 치고 수능준비 열심히 안 해본 사람 없겠지)


5월이 되었다. 본래 GRE든 뭐든 그냥 두달안에 빡세게 해서 끝내고 대전으로 돌아와서 남은 기간 연구소 같은 곳에 들어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나머지를 준비할 생각이었기에 마음이 급해졌다. 마음이 급해졌는데 열심히 되지는 않더라. 처음 느꼈다. 소속이 없는 자의 불안감을. 어쨌든 5월이 되기 전에 내가 몸담고 있던 AKUSSA의 당해년도 회장이었던 친구의 도움으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라는 학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내겐 천우신조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이세진 선생님 한 분께서 모든 영역을 강의하신다. (심지어 맨발로......다니신다) 건물 한 층을 통째로 빌려서 하루종일 강의하시는데, 생각보다 '원론적'으로 접근하고 요령을 배척하는 강의였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GRE가 어떤 시험인지 보다 더 정확히 알게 되었고, 그냥 답없이 헤메기만 하던 중에 어찌어찌 가닥을 잡아갔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나는 이미 5월 강의를 죄다 해커스에 등록을 해 버린 뒤라, 이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다닐 수가 없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55만원에 전과목 수강, 무제한으로 학원 강의를 여러번 수강할 수 있는 학원이었다. 혹시 아직 학원을 시작하지 않은 친구들은 이 곳에 반드시 가 보기를 추천한다. 매 달 첫째주에 무료 체험강의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하다.) 나는 이 무료강의를 죄다 참석하고, 심지어 교재도 공짜로 주셔서  (아닌가....샀었나.....벌써 2년전이라 기억이...) 그거 얻어와서 열심히 풀어제꼈던 기억이 난다. 네이버에 찾지 말고, 홈페이지로 직접 들어가길. 


http://www.themicrostrategy.com/gnu/


여튼, 5월에는 해커스에서는 이훈종 선생님의 강좌를 수강했었다. 라이팅은 다른 선생님 것을 들었는데, 누군지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굉장히 불친절하고 싸가지없고 공격적인 어투로 조롱하듯이 첨삭을 해 주길래 기분이 드러워서 절대 추천 안 한다. 

이훈종 선생님은 실전반을 들었다. 내가 조금 머리가 차고 나서 들어서 그랬는지, 굉장히 유익했다. 이훈종 선생님 강의는 진심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이유는....들어보면 안다. 궁금하면 댓글.


여담이지만 여기서 만난 세 명의 스터디 친구들과 현재도 연락하며 잘 지낸다. 한 명은 미네아폴리스에, 한 명은 캘리포니아에, 한 명은 매사추세츠에 가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첫 시험을 148 / 3.0 / 168 을 받았다. 버벌 모의고사때 154가 나와서 안심했다가 피봤다. 이게 아마 첫 달 수업 듣고 5월 첫주에 바로 친 시험이었을 거다. 문제는 나는 이후에도 GRE를 다섯번 꽉 채워서 쳤는데, 4번째 시험까지 죄다 버벌이 148이 뜨는 기적을 맞이한다. 망할........ 결론은 마지막에 150 / 3.5 / 168로 졸업했다. 150은 사실 좋은 점수가 아니다 이공계에서 안전빵으로 치려면 153은 넘겨야 한다. 뭐, 근데 버클리 화학과 박사과정 간 내 친구도 151인가 하는 걸 보니, 150 넘기면 일단 다른걸로 어찌어찌 땜빵이 되는 것 같기는 하다. 결론은, 나는 실적이랑 다른 걸로 밀어붙여서 합격한 것 같다. 


내가 느낀 점은...


GRE는 오랜 기간 붙잡고 있는다고 될 시험이 아닌 것 같다. 더불어, 독학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쉬운 게 아니다. 아예 모르는 걸 독학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고통은 배가 된다. 그러니 차라리 학원을 다니길 추천한다.


학원과 독학을 병행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독학 assistance tool로는 마구쉬 (magoosh) 를 추천한다. 마구쉬는 GRE랑 TOEFL 섹션이 따로 있는데, 각각 일정량의 금액을 내면 일정 기간 동안 unlimited access가 된다. 문제에 대한 해설강의도 제공하고, 분석 및 오답노트도 제공되니 반드시 써 보길 권장한다. 


https://gre.magoosh.com/plans?gclid=Cj0KCQjwibDXBRCyARIsAFHp4fqg4r78-dnTedheSk66-kR23EOxbZ8YVeezTs0Acr5y1tsfW8is8RAaAu2zEALw_wcB


나 때보다 엄청 비싸졌네. 그래도 그 값을 한다. 플랜 선택은 가격보고 본인 사정에 맞게 하면 되는데....누가 봐도 6개월짜리가 이득이기는 하다.


저 버클리 간 친구가 나보다 1년 먼저 갔는데, 저양반이 내게 해 준 얘기가 명언이다.


'나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열심히 잘 안 되서 열심히 안 했어. 사실 열심히 집중해서 고3때처럼 하면 너나 내 머리 수준으로는 두달안에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한데, 열심히 하는게 진짜 더럽게 어렵더라'.


개공감한다. 나이를 먹고 나니 고3의 집중력은 도저히 돌아오지를 않는다. 하루에 학원수업이랑 스터디 빼고 두시간 이상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밥도 먹어야되고, 철권도 해야되고. 망할.


(아....거기다가 서울이니까, 출빠도 왕창 했다. 스윙의 천국이지 서울은. 주 7빠가 가능함. 이 때 일별로 가능한 모든 빠를 다 다녀봤다. 그리곤 좌절함. 나는 아직도 어어어어엄청 허접하구나 를 느낌.).


하여튼, 그래서 최종 팁은 뭐냐면


그냥 열심히 개 열심히 하자. 시간 투자한만큼 돌아온다. 대학원 유학 생각할 정도면 아예 놀던 사람은 아닐 확률이 높다. 분명 어느 정도의 공부하던 가락은 있을테고, 그걸 시간에 녹여서 진득하게 하면 되리라 본다. 아예 외계인 시험이 아니라서 투자 대비 결과가 어느 정도 정직한, 해볼만 한 공부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 토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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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사실 나는 영어권 국가에 단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남들 다니는 그 흔한 여행조차도 가본 일이 없었고, 미국도 박사유학차 2017년 9월에 시애틀 땅 밟은 것이 내 첫 미국행이었다. 요즘 들어서는 유학 준비하는 사람들 치고 미국/유럽 안 다녀온 사람 없을 터이니, 사실 오히려 나보다 더 많은 노하우와 공부법, 혹은 실력을 가지고 계시리라고도 생각이 되는 바이다.



먼저, 독자분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내 개인적 백그라운드를 밝힌다.


부모님 두 분께서 모두 영어와 관련된 분야에 계셔서, 사실 그 영향이 아예 없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내 영어는 실전으로 갈고 닦은 영어이고, 절반은 '왠지 영어를 쓰면 멋있어 보인다'는 허영심이 의외로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나는 '영어를 쓰는 것'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고, 읽고, 쓰고, 혼자서 말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 올라가선 모의고사든 뭐든, 나는 결단코 영어를 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고, 심지어 하나 이상 잘 틀리질 않았다. 뒤집어 말하면 몇 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모의고사 및 내신시험이 만점이었다. 그만큼 그냥 영어 자체가 좋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도에서 주관하는 뭔 시험을 봤는데, 토익으로 환산했더니 900점 around 나왔던 것 같다.


학부때는 영어로 발표하는 모든 term project에서, 발표를 자원해서 했었고, 교수님들 몇 분께서는 따로 나중에 '어릴때 미국에서 살다 왔냐'는 말까지 하시더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 중에서는 발음이 좀 낫고, 그보다는 전부 외워서 제스쳐 및 표정, 강약, 속도 등을 자유자재로 늘일 수 있었던 부분에서 그런 티가 났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석사 하면서는, 카이스트의 수 많은 외국인들과 일부러 연락하고, 대화해보고. 심지어 대전 방문하는 미국인 스윙댄서들과도 따로 만나서 밥 사주고 술 사주고 라이드 해주고 놀았다. 미국 가본 적이 없으니 미국인이라도 만나야지. 그리고 운전하고 다니면서 혼자서 말도 안되는 상황을 상정해서 speech를 하고 다녔고 (이게 어느덧 4년이 쌓였다), 미드 보면서 열심히 말투를 따라하면서 native에 가까워지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가까워지지는 않았다 ㅎㅎ 


로 시작합시다.




GRE와 토플 등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Written English와 Spoken English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이 차이점을 카이스트에서 석사 하던 시절에 첫 번째 1저자 논문을 출판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 첫 번쨰 draft는 다음과 같다. 일단 눈이 썩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참고로, 논문이랍시고 쓴 거다.

물론 실제로 저렇게 쓴 건 아니지만, 최대한 그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기억나는대로 썼다.


I've coated the sample with spin coater. Samples were red. And, I used fluorescence microscope. When I was using microscope, I could see green light.


.....



미쳤지. 교수님이 저거 들고 갔을때 '너 고대 나온 거 맞냐' 고 우스갯소리로 하셨는데, 나는 사실 뭐가 잘못됐는지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저걸 written form으로 바꿔보자.


The substrate was coated with spin coater under precisely controlled condition of humidity and atmospheric composition. As shown in figure 2A, substrate color was turned into red after processing. The fluorescence intensity was measured with fluorescence microscope. 


다른 글이다. 물론 대충 썼다. 논문이나 학회지는 이렇게 써야 한다. (물론 저것보다는 훨씬 더 잘 써야 한다.)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설명하기에는 아직 나의 영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다만, 예를 들자면 우리가 일상에서 대화하는 어투로 '문서'를 만들지는 않지 않나.


프론티어 사업은: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인한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XXX 부처에 의해 기획되었다. 현재 X, Y, Z를 필두로 00명의 연구자가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화학적 분과, 생물학적 분과 등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이걸


프론티어 사업은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서 지구에 문제가 생겨가지고 그거 해결하려고 시작한 사업이다. XXX 부처가 기획했고, 지금 X 교수님이랑 Y 박사님이랑 Z 팀장님이랑 해서 총 00명이서 연구하고 있다. 밑에는 화학적 분과랑 생물학적 분과랑 다른 분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안 쓰잖나. 굳이 대응시키자면 위가 written form, 아래가 spoken form인 것이다. 즉, 'formality'의 차이인 것이다.


안다구요?


ㅈㅅ



여튼 나는 이걸 몰라서 고생을 했고, 알게 된 다음부터는 그 written form을 만들어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이 차이점을 미리 알아서 망정이지 , 몰랐더라면 정말 끔찍했을 GRE Analytical Writing과 TOEFL Writing Section을 졸업 후에 맞이하게 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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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는 대학원 유학에 있어, 중요한 평가요소중 하나이다.


지원자의 학문적/비학문적 우수성을 포함한, 주관/객관적인 의견을, 지원자와 직접적 관계를 가진 누군가에 의해 공식 문서로 전달받는 것이 추천서라 할 수 있다.


추천서는 대학 / 학과의 정책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2~5개 사이에서 정해지는데, 3개를 요구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추천인을 정하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 아무리 잘 꾸며 쓴다고 해도, 지원자를 정말 잘 알고 오래간 contact를 해온 사람이 쓴 추천서와, 그렇지 않고 그냥 부탁에 의해 형식적으로 (딴에는 공을 들였다고 하지만) 쓴 추천서는 반드시 차이가 난다. 


대학의 어드미션 커미티의 눈을 우습게 보지 말자. 그들도 박사학위자이고, 그들 또한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 많은 추천서를 본인과 관계된 누군가에게 받았고, 또한 교수가 되고 나서는 많은 추천서를 써 본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눈에 있어,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추천서는 반드시 걸러지게 되어있다.


실제로, 카이스트에 다닐 때, 친분이 있는 어떤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렸던 적이 있는데, 써 주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고, 그 스토리가 실제에 기반하지 않은 경우는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말씀해주셨던 적이 있다.


반면, 나를 오래간 잘 알고 길게 소통해왔던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님은 내가 추천서를 요청했을 적에 정말 기가 막힌 추천서를 써 주셨다. 물론 최종본은 당연히 내가 보지 못했지만, 교수님께서 이런 식으로 쓰려고 하니 그렇게 알라고 보내주셨던 draft를 보고는, 아 이래서 잘 아는 분, 오래 알고 나를 잘 평가해주실 수 있는 분을 추천인으로 정해야 하는구나 라고 느꼈었다.


따라서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찌됐든 교수님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잦은 만남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학과에서 시행하는 학부 연구인턴이나, 학부연구생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연구활동을 하고, 그에 따라 교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부 마치고 바로 유학을 가려는 경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외 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교환학생을 간 학교의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인턴을 하고 거기서 논문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있어, 나는 미국을 강력히 추천한다. 다른 곳도 의미가 있겠지만,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경우에는 미국 교수님의 추천서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국내외에서 저명한 국내 대학 교수님의 추천서도 분명히 의미가 있지만, 미국 교수님의 추천서는 '이 학생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으로도 넓은 활동 반경과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열쇠가 된다.


따라서, 보통 본인의 추천인을 정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학부 지도교수님

- 형식적인 지도보다는 적극적으로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논문이나 학회발표에 이름을 올릴 만큼의 기여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유학 여부를 알리는 것은 생각보다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유학을 불쾌하게 여기시는 분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연구 환경도 많이 좋아졌고, 수준도 많이 진보하였기 때문에, 교수님에 따라서는 유학보다는 국내에서 대학원 진학하기를 권장하시는 분이 종종 계신다. 그러나, 명심할 점은 국내냐 국외냐는 본인의 인생이 달린 문제이므로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교수님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교수님에게 끌려다니는 인생은 분명 후회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차라리 다른 연구실을, 다른 교수님을 알아볼지언정 본인의 의지를 꺾지는 않길 바란다.

- 따라서, 유학 여부는 처음부터 알려야 한다. 유학 여부를 알리지 않고 연구하다가 갑자기 유학가게 추천서 부탁드린다 하면, 위에 언급한 '유학을 불쾌하게 여기는 교수님'의 경우는 추천서 안 써준다. 그러면 당신은 그냥 시간 낭비한 꼴이 된다. 처음부터 알리고 긍정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 교수님께 이 얘기 드리는게 무서우면 유학 못 간다. 앞으로 얼마나 부딪힐 일이 많은데. 무섭다고 미루다가 나중에 추천서 안 써준다는 얘기 듣고 세상 다 잃은 사람처럼 굴지 말고 처음부터 분명히 밝혀라.


1.5. 학부 다른 교수님들

- 본인은 사실 추천서를 받을 만한 교수님들이 몇 분 더 계신다. 실제로 받기도 했고. 학부 시절에 관심 있고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종종 한 학기에 한두번씩 꼭 상담을 받았었고, 수업을 들으면서도 잦은 교류를 가졌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도 나를 기억해 주시고,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다. 더불어, 유학에 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시는 분도 계셨기 때문에, 이 경우도 중요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보통 이 관계는 수업에서 두각을 보이거나, 교수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드리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2. 대학원 지도교수님

- 이는 석사를 마치고 박사 유학을 가는 경우에 해당한다. 언급한 대로 유학 여부는 미리 밝히자.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 못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 대신, 석사때 정말정말 잘 해야 한다. 논문도 많이 써야 하고. 교수님과의 관계를 정말 잘 유지하길 바란다. 사실상, 박사유학에 있어 석사과정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큰데, 그 이유는 '나'를 직접 가까이서 2년동안 지도하면서 학문적인 능력과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추천인이기 때문이다. (제발, '우리 지도교수님은 지도도 별로 안 하고 학생들에게 관심도 없어요' 라고 하지 마라. 그걸 끌어내는 게 당신의 능력이다. 원래 그런 교수님들이 분명 있지만, 그런 분들도 '그렇지 않게' 행동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교수님의 흥미를 끄는 제자가 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연구에 관심이 없다고? 그럼 거기 가지 말았어야지. 선택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 참고로, 석사를 했다면 어쨌든간에 석사 지도교수의 추천서는 필수이다. '반드시' 라는 건 미국에는 없지만, 누구나 다 당연하게 여기는 걸 빼면, 빼는 만큼 그를 상쇄할 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 종종 누군가가 '석사 지도교수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추천인에서 제외시켜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곤 한다. 대답은 '그래도 되고 그러면 안 되기도 한다' 이다. 상식적으로 석사 지도교수님의 추천서가 필요한 것은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러니까 물어보는거지 뭐. '가급적이면' 관계 개선을 통해 추천서를 받기를 권장한다. 

그게 안 되면 뭐 빼고 써야겠지만 그만큼의 마이너스는 감수해야 한다. 얼만큼 critical하냐고 묻기도 하는데, 듣고 싶은 대답은 '별로 critical 하지 않을 수도 있어' 겠지만, 현실은 그렇진 않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3. 연구소 박사님

- 석사를 마치고 연구소 생활을 하거나, 학사를 마치고 연구소 생활을 하거나, 혹은 인턴십으로 연구소 생활을 하거나 등등이다. 이 또한 연구소에서 직접 본인과 학문적인 관계를 맺어왔던 사람이니만큼 중요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교수님을 추천인으로 내세우는 데 비해, 외부 기관에서의 추천서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원자의 활발한 연구 열정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더불어, 보통 '계약직'으로 일하는 만큼, 일부 교수님들처럼 유학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실 확률이 아주아주 적다. 


4. 직장 상사

- 이 경우는 박사학위를 가지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직무능력과 사회성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다만, 추천서라는 것에 대해 별로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으니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고 사전에 꼭 공지하도록 하자. 


5. 공동연구 교수님

- 연구를 해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혹여나 공동연구를 통해 논문을 내 본 사람이라면, 공동연구에 참여하여 같이 연구를 하셨던 교수님께 여쭈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위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사항은 '사전에 알림' 이다.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사전에 알려서 안 되는 건 나중에 알려도 안 된다. 좀 지내면서 설득하거나 혹은 나의 우수성을 보여준 다음에 .... 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 보면 되겠다. 열에 아홉은 좋은 결과 못 본다. 학부연구생으로 들어와서 겁나 열심히 일하는 걸 보면, 교수님 입장에서는 아 얘가 우리 연구실에 관심이 정말 있구나. 당연히 진학하겠군... 이러다가 갑자기 유학감 추천서 써주세요 이러면 뒤통수 맞았다, 혹은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가 추천서를 받은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학부 지도교수님 (대학시절에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인턴 (학부연구생 아님. paid position) 경험 있음. 3학년 때 부터 지속적으로 관계 유지, 및, 석사 재학중에도 종종 연락드리고 찾아뵙곤 했음.)


2. 석사 지도교수님 (이건 너무 당연.....)


3. 학부 시절에 나를 눈여겨 봐 주셨던 교수님 (현재는 한국에 안 계시고 다른 학교에 초청받아서 학과장으로 가 계심. 내가 본 추천서 초안 중 가장 강력한 초안을 보여주셨던 교수님. 맨 위에 볼드체로 언급된 교수님이다.)


4. 석사 마치고 다니던 연구소의 내 부서의 책임연구원 박사님. 나를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셨던 분. 


5. 연구소 다닐 때 함께 공동연구했던 타교 교수님 (카이스트 같은 과 박사졸)


6. 석사~연구소에 걸쳐 장장 4년간 공동연구 했었던 카이스트 타과 교수님


이었다.


생각하기 나름이긴 한데, 나로서는 사실상 여기서 빠지면 안 되는 부분이 2,4 이다. 내 '제대로 된' 연구 경력의 시작은 석사였고, 이는 정식 학위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석사 지도교수님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연구소에서 2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또 다른 연구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직장 상사이자 academic 한 성격을 띤 supervisor인 4번 박사님의 추천서도 필요했다. 이 외에는 교수님들께서 가능하다 해주신 갯수에 맞춰 coordinate 했었다.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A. 미리 메일로 나는 누구이고, 유학을 생각하고 있으며, 찾아뵙고 싶다는 점을 알린다. 


B.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눈다. 더불어 언제 유학을 지원할 생각인지를 알린다.


C. 그러면 교수님에 따라 '추천서 초안을 써와' '니가 다 써와' '내가 다 써줄게' 등을 말씀해주시는데, 이에 따라 대응하면 된다.


D. 몇 개 까지 써주실 수 있는지 물어본다 (이거 중요하다. 교수님들은 대부분 5~8개 선에서 끊는 분들이 계신다. 당신 혼자만 유학을 가는 게 아님을 명심하라)


E. 추천서 작성에 필요한 문서들을 준비한다. 보통은 본인에 대해 상세히 적힌 자기소개서 (SOP가 있으면 이를 드려도 좋다), CV, 가고싶은 학교 리스트, 추천서에서 강조되길 바라는 점 등등을 건네드리면 된다.


F. 각 학교별 데드라인을 리스트로 만들어 알려드린다. 추천서 메일은 미리 보낼 준비를 마치고, 데드라인 2~3주 전에 보내고 지속적으로 리마인드해드리면 좋다.


G. 추천서는 교수님이 알아서 보내시는게 아니고, 본인이 '학교 프로그램별 계정을 만들어서' 거기서 추천서 관련 공식 메일을 각 학교 시스템을 통해 보내야 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에 따라, 지원서를 완전히 제출하고 fee 결제까지 마쳐야 추천서 메일이 발송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체크하길 추천한다. 


미국 기준으로 보통 application은 8월 말 경에 오픈한다. 12월~2월에 걸쳐 데드라인이 있으니, account는 미리 다 만들어둬야 한다. 데드라인 닥쳐서 만들고 어쩌고 하려면 죽어난다.


여기까지 추천서. 추후 다시 추천서 관련 추가할 게 있으면 추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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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본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내용은 '참고용'이다. 모든 정보를 다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 블로그의 정보만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히 많을 수 있다. 따라서, 다시 얘기하지만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직접 본인이 필드에서 계속 뛰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하길 바란다. 본 블로그만 follow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 본인은 아무런 책임도 없으며, 클레임에도 그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내용은 모든 유학관련 포스트에 들어가며, 포스팅을 읽었다는 것은, 상술한 내용에 대해 이해하고 동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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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라고 묻는다면, 단언컨대 타임라인을 반드시 먼저 짜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은 원래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고, 계획을 짠다고 해서 그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그러다가 망하기가 쉽다. 미국 학교의 타임라인은 한국과 약간 다르다.

가뜩이나 생각대로 안 되는데, 계획마저 없으면 큰일이지.

보통은 유학을 단기간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어지간하면 대학교 1학년때부터 어느 정도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물론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망하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3학년이든 4학년이든 타임라인에 대한 개념은 확실히 하고 있어야 정신차려보니 지원시기 놓쳤다 이런 일이 안 일어난다. 넋 놓고 있다가 놓치고나서 1년 2년 날리다 보면 눈물날거다 진짜.

보통의 타임라인은 이렇다.


내가 만약 2017년도 12월에 지원해서 2018년도 9월에 입학한다고 치면


2016년부터 대충 2017년의 계획을 짜야 한다.


2017년.

1~2월 

가고싶은 학교, 하고싶은 연구에 대해 스케치한다. 토플과 GRE를 시작한다.

주변에 가까운 교수님이나 박사님이 계실 경우, 찾아뵙고 유학 계획에 대해 알리자. 보통은 친분이 있고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 좋은 조언을 해 주실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추천서를 누구에게 받을 것인지 미리 정하고, 한 번쯤은 연락을 드려서 알리는 것이 좋다. 위의 '가까운 교수님이나 박사님' 이 이에 해당하면 좋다.


3~4월 

토플과 GRE를 계속 열나게 한다. 1~2월에 어느정도 공부가 됐다면 일단 시험을 시험삼아 치길 추천한다.

옛날처럼 시험 많이 치면 기록이 남고 그게 다 학교로 넘어가서 불리하고... 이런 시스템은 바뀐 지 오래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많이 봐도 전혀 상관없다.


그리고 지원하고 싶은 학과 홈페이지를 미리 싹 훑는다. 아직 2017년 12월 지원에 대한 정보가 열리지는 않았을 때지만, 학교마다 requirement가 다 다르기 때문에 대략적인 아웃라인은 잡아갈 수있다. 이를테면 토플/GRE 미니멈이 있는지, 있다면 몇 점인지, 요구하는 에세이의 종류가 몇 개인지, 기타 등등.. 미니멈을 빨리 아는 건 중요하다. 대략 6~7월 중으로는 영어점수가 끝나는 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본인이 그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 없을지 미리 알아둬서 공부 시간을 늘리던지...뭐 그런 거. 


이 때부터 INTEGRATED SHEET를 만들어두기 시작하는 게 좋다. 이에 대한 건 따로 포스팅할 예정.

그냥 미리 팁을 주자면 학교별/학과별 requirement, 관심있는 교수님, 제한사항, 에세이 종류, 특이사항 등을 표로 싹 정리해서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표를 만드는 것이다.



5~6월

추천서를 누구에게 받을 것인지를 1~2월에 생각해뒀다면, 이제는 구체화시킬 시기이다. 스승의 날도 있고 하니 찾아뵙도록 하자.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한국에서 이걸 학생의 권리이자 교수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가는 난리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대략 알려주실 것이다. 하지만 알려주시지 않는다고 해도 스스로 추천서에 대해서 뭘 쓸 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강조할 지를 어느정도는 생각해둬야 된다. 어디까지나 당신은 '부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도 실례다. 



7~8월

풀브라이트를 지원하는 때이다. 옵션이지만, 한번 해 보길. 풀브라이트 관련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한다.

이때쯤이면 토플/GRE가 정말 윤곽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SOP를 쓰기 시작해야 한다. 7월에 들어서면 일단 인터넷을 뒤지던지 선배들을 조르던지 해서 SOP가 뭔지부터 공부하고, 샘플들을 많이 읽어보자. 주의할 점은, 샘플을 읽고 짜집기하면 망한다. 아무리 상대가 모르게 잘 짜집기해도 반드시 망한다. 그냥 스스로 쓰자. CV도 준비하자.

참고로 이 때...8월 중순인가부터 application이 열린다. 


application이 열렸고, renewal되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싹 조사하면서 integrated sheet를 업데이트한다. 모든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고 간결하고 보기 쉽게 정리할 것. 각 학교/프로그램별 계정을 만들어 둔다.



9~10월

토플/GRE가 윤곽이 나오는걸 넘어서 끝났어야 한다. 끝났다면 이제 점수 리포트를 다 보낸다. 성적표를 요구하는 곳은 성적표를 보낸다. SOP를 계속 리뉴얼한다. 참고로 롤링베이스인 학교가 있다면 10월 까지는 어플리케이션을 마무리해서 내는 게 이롭다. 롤링베이스에 대해서도 추후 다시 포스팅한다. 더불어, 컨택 메일을 보내기 시작하자.



11월

계정을 시간날 때 마다 완성시켜 나간다. (정보를 입력한다). 필요한 서류들.... 성적표의 printed 버전을 요구하는 곳은 11월 초에 미리 보내두자. 토플/GRE 리포트가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교수님들과 추천서에 대해 이야기해서 언제언제까지 내 주십사 하고 부탁드리자.



12월

마무리합시다. 지원서를 완전히 제출한 뒤에는 review로 넘어갔는지를 매일 확인하자. 확인할 수 없다면 12월 말 즈음에, 아니면 1월 즈음에 학과 사무실이나 입학처에 메일을 직접 보내 물어보자.



1월

데드라인이 1월인 학교들을 마무리하고,  지속적으로 본인의 지원서를 tracking해야 한다. 인터뷰 요청을 받기도 한다.


2월 

데드라인이 2월인 학교들을 마무리하고, 1월과 동일. 온캠퍼스 인터뷰 (방문인터뷰) 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3월

별거없다. 아마 어드미션 레터가 날아오고 있을 것.


4월

보통 4월 중순까지, '받은 어드미션 중에서 어딜 갈 것인지'를 결정하고, 갈 곳에 통보하고 가지 않을 곳에도 통보를 해 줘야 한다. 더불어 이 때부터 이것저것 준비해야된다. 비자나 뭐 그런 거.


그다음은 놀다가 미국에 넘어가면 된다. 아, 어드미션 후 장학금 신청 잊지 마시고.



======작년 버전. 네이버 내 블로그의 글을 옮김.



지원서를 넣는 해 기준으로, 일단 application은 보통 8월 중순이나 말 즈음부터 열리기 시작해서, 다음해 2월 즈음에 최종적으로 닫힌다. 11월 마감도 12월 마감도 1월 마감도 2월 마감도, 경우에 따라서는 3월 마감도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학교마다, 과마다 제시하는 deadline이 다르다는 얘기. 원하는 학교의 원하는 과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서 조사해야만 한다.

왜 그렇게 귀찮냐고 묻는다면 원래 그렇게 귀찮은 거다. 시간 세이브하고 싶으면 유학원에 돈주고 시키면 된다. 근데 나는 천만원이 아까웠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하고 내가 혼자 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쓰고 있겠지.

지원하는 해 기준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다.

1~2월은 
별 거 없다. 그냥 GRE나 토플을 열심히 하면 되고, 혹여나 주변에 상담할 만한 교수님이나 박사님이 계시다면 계획을 알리고 찾아뵙고 상담받는 것이 좋다. 추천서를 누구에게 받을 것인지 대략적으로 생각해두고, 찾아뵙고 유학 계획을 알리는 것도 나중에 시간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추천서 부탁드릴때 개인의 CV가 있어야 하니 CV를 만들기 시작해보자. 어차피 추후 겁나게 고쳐댈 것이다. 초안을 튼튼하게 잘 짜는 것이 좋겠다.

3~4월은 
여전히 GRE나 토플을 해야 한다.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지원하고싶은 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requirement를 체크한다. 만약 학과에서 요구하는 어학성적을 못 가지게 되었을 경우에는 다시 시험을 치뤄야 하므로, 파악이 빠를수록 좋다. 나아가 토플이나 GRE는 가급적 6~7월경에 끝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몹시 이롭다. 이때부턴 신경써야 할 것이 드럽게 많기 때문에....
학과 홈페이지 방문해서 각각의 requirement를 체크한 것을 표로 만들어 가지고 있으면 좋다. 표 양식은 본인이 알아서....
약간의 팁을 주자면 학교 이름/학과, 데드라인, 관심있는 교수 몇 명, 어학성적 제한, 어학성적 발송 코드 각각, 성적표 발송이 필요한지 체크, 각 학교 계정 id/pw (이건 사실 어플리케이션 열리고 나서나 만들 수 있지만), 그 외 학교별 특이사항 등이다. 내가 빠뜨린 게 있다면 그건 각자 알아서들 채우시고...

5~6월은  
추천서를 누구에게 받을 것인지를 1~2월에 정했다면 이때쯤 스승의 날도 있고 하니 찾아뵙도록 하자. 그러면 추천서를 '어떻게 하라' 라고 교수님이 일러 주실 것이다. 그대로 follow하면 된다. 슬슬 GRE/토플은 끝나가고 있으면 좋겠다. 

7~8월은
풀브라이트를 지원하는 때다. 7월 초니까. 그리고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 이건 뭐 풀브라이트 항목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SOP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하자. 어차피 수도 없이 고칠 것이고, 교정도 제법 받아야 할 것이니... 심사에서 비중을 크게 두는 항목인 만큼 아주아주 주의깊게 준비해야 한다.

9~10월은
이제 application이 열리기 시작한다. 각각의 학교에 계정을 만들고, 지원 준비를 한다. 여기서 파악해야 할 것은 추천서가 선발송이 가능하냐, 아니면 최종 제출 후에야 가능하냐를 아는 것이다. 토플이나 GRE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이때는 끝내야 한다. 발송에 4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물론 나는 매번 달랐다. 한달 넘게 걸린 적도 있고, 일주일만에 들어간 적도 있는데, 그건 모르는 일이니 그냥 미리 발송하는 게 좋다.

11~12월은
원서쓰느라 바빠 죽으면 된다. 교수님들께 추천서 관련해서 알려드리고 확인하는 것 잊지 말고.

1~2월은
원서 마무리될 때고, 조용히 admission을 기다린다. 불안하고 똥줄탄다. 나는 1월에 모든 어드미션을 받았다. 인터뷰도 이때 다 했던 것 같다.

3월~4월은
대충 발표가 마무리될 시점이다. Gradcafe를 참고해보면 어디서 아직 발표가 안 났고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있다. 구글링해보면 나오니 참고하길. 아, 4월 중으로 아마 어떤 학교에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할 것이다. 안 가는 학교는 decline을 눌러줘야 하고, 갈 학교 하나에만 confirm하면 된다. confirmation fee 있다. deposit 형태긴 하지만 여튼.

5월~6월은
If you're admitted, it's happy hour!
놀자.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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