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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준비 시작하기 2편이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보완해야 할 점이나, 혹은 강화시킬 점을 알아야 한다.


2. 객관적인 나의 상황은 어떤지.

이것은 흔히 말하는 스펙으로 본인을 객관화시켜서 냉정하게 판단하기 위함이다.

미국 대학원 유학의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것은 어떤 단일화된 요소가 아니다. 


미국 대학원 입시는 학점, 연구경력, 연구 외 경력, 논문 실적, GRE/TOEFL 점수, 자기소개서, 학문외적 활동, 수상경력 등 수많은 요소들이 어우러져서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바꿔 말하자면, 어떤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면 치명적이다. 부족하다면 그걸 만회하고도 남아 입학관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상중 정도여야 된다. 이래야 최소한 지원할 자격은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자격이 되는거지 합격은 한참 멀었다. 평균가지고는 사실 합격 못 받는다. 


학점은 4.5 만점이면 학점을 최소한 4.0을 넘겨라.


GRE는 공대 기준으로 Verbal 최소 150 (155~158이 안정), Writing 3.5 이상, Quant 170 (만점) 혹은 168 정도. 는 맞춰야 한다. 


토플은 각 학교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못 넘으면 그냥 서류에서 걸러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혹 토플 못 넘기고도 어드미션 받았다는 친구들 있는데 아주 극히 예외의 경우에 해당하니 쓸데없는 희망 갖지 말고 곱게 토플 공부 빡세게 해서 넘기자. 


천우신조로 만에 하나 어드미션 받아도 TA 점수안되서 못하고 생활비 못 버는 경우도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과 '학과'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 다르고, 각 항목별 최소점수도 있다. 학과 홈페이지에 정보가 안 나와있다고 해서 커트라인이나 이런 게 없는 게 전혀 아니다. 내부적으로 전부 다 규정이 존재하므로, 직접 문의해서 반드시 알아보길 권한다.


그리고 연구경력이 필요하다. 학부 마치고 바로 갈 거라면, 학부연구생을 하던 뭘 하던 어떻게든 연구경력을 만들자. 정 못 찾겠으면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실마다 다짜고짜 연락 다 돌려서, 가서 무급 인턴이라도 해서 뭐라도 하던지 (사실 '무급' 운운해야 하는 내가 참 서글프다마는, 미국에도 있긴 있더라 저런거). 어떻게든 공식적으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걸 해내야 한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던지, 학회발표지에 이름을 올리던지, 최대한 열심히 / 잘 해서 무기를 하나라도 더 들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석사를 국내에서 하고 갈 거라면 반드시 논문을 1저자로 쓰도록 하자. 공저자도 몇 편 들고 있어야 한다. 논문은 많을수록 좋다.



나에게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자. 교수님 세 분 정도가 보통이다. 아주 강력한 추천서를 써주실 수 있으면 좋다. 물론 강력하면서도 솔직해야한다. 나의 약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써 주시되, 그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장점을 언급해주시는 등, 나에 대해서 아주 인간적이면서도 긍정적이고 강력한 평가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다.



이러면 일단 기본 준비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솔직하게,


토플 110 넘기고

GRE V155 / W3.5 / Q168 이상

학점 4.0 이상 (4.0 만점 스케일로 환산시 3.7~3.8 이상)

좋은 추천서

논문 1저자 한편 이상 (석사 한 경우)

학회발표나 논문 공저자 + 연구경력 (학부에서 바로 가는 경우)


이정도 맞춰놔야 싸워볼만 하다.


안 되면, 다른 특출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왜 그런가? 이유를 묻는다면 당신은 전세계의 우수한 인재들과 입학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로만 써 놓으면 안 와닿을테니, 현실을 알려주자면.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University of Washington Bioengineering의 경우는, 우리 과 대학원생들을 보면 학부 출신이.....


MIT

Stanford

UC Berkeley

Cornell Univ

UCSB / UCSD

Johns Hopkins Univ


등등이다. 딱 봐도 뛰어난 학교들이다. 설상가상으로 쟤내는 대부분이 학부 마치고 바로 박사 온 케이스인데도 논문 서너편씩 들고있다. 버클리 출신 누군가는 네이쳐, 네이쳐 바이오텍, 네이쳐컴에 공저자로 학부출신인데도 논문 네 편이 있다.


이 부분도 추후에 따로 다루겠다. 학점 안 좋다고? 논문 많이 쓰자. 좋은 걸로, 1 저자로. 그것도 안 되면 운에 맡기던지 아니면 기가 막힌 에세이를 써 보던지.



그렇게 객관화해서, 될 만한 가능성이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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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다.


참고로 앞으로 서술할 모든 글은 '대학원 유학'에 한정하여 이야기하겠다.


'유학을 왜 가려고 하는지'

'객관적인 나의 상황은 어떤지'

'나의 성향이 어떤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어차피 사람은 어리석어서,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 본인이 직접 겪어보고 경험해봐야 깨닫게 되는 게 부지기수라서.

이 얘기를 왜 하느냐면.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닌다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특히 아예 토종 한국인인 나로서는 더욱.



자, 위에서 나열한 세 가지를 차례대로 풀어보도록 하겠다.


1. 왜 가려고 하는지.

그냥 신랄하게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유학이 도피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나와보니 주변에서도 제법 보였고, 학부 한정이지만 한국 입시에 실패한 뒤에 another chance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대학원도 비슷하다. 그런데 도피성으로, 혹은 놀러 유학을 나오는 경우는 자칫하면 더 고통스러운 상황에 쳐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는 배제하고.


정말 공부가 하고 싶어서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 경우에 한해서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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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분야라는 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 나라별, 교수별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한국이 더 뛰어난 분야도 많고, 세계 100대 과학자 중에는 한국인도 있다. 그래서 무조건 미국이 더 뛰어난 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실험 장비나 환경으로 치면 설카포를 못 따라가는 미국 학교도 상당히 많다. '미국이 무조건 뛰어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은 진실이다. 옛날에 유학 다녀오신 교수님들이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게 정말로 와 닿는다. 내게 추천서를 써 주신 카이스트 타과 교수님께서는 박사유학 시절에 학교에서 왕복 운전 네시간 거리를 거의 매일 다녀왔다고 하셨다. 이유인즉슨 합성한 물질을 분석해야되는데 그 분석장비가 거기밖에 없어서.


내가 카이스트를 다니면서 느낀건... 최소한 내 분야에서는 없는 장비 없었다. 인정. 카이스트 자체가 국가 지원을 많이 받은 대학이자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비싼 장비를 최신식으로 갖춰놓은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유학을 나온 이유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구에 적합한 문화' 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engineering과 science에 대해서는, 창의력과 사고능력이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hard worker보다는 genius가 낫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천재성이나 창의력이 발휘되는 조건은 모두 다 다르다.


카이스트 대학원을 다니면서, 나의 지도교수님의 은사를 만난 적이 있다. 교수님께서 UC Berkeley 박사후 연구원으로 계실 때의 지도교수님이었는데, 내가 직접 어떤 discussion을 할 수는 없었지만 (시간관계상),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나, 혹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태도 등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왜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못할까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연구문화라는 걸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과학이나 공학은, 그 기원이 대체로 서양에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동양이 과학을 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세계 과학/공학의 흐름을 리딩해가고 있는 것은 서양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간단한 예시로 국제 저널이 대부분 영어를 채택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박사를 서양에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학을 꿈꾸게 되었다. 혹시나 오해하여 읽힐까 다시 덧붙이지만, 미국에서 박사 하는 것이 절대로 무조건적 이득이거나 어떤 우월성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 대학원과 미국 대학원의 비교는 추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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