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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제발 부탁인데

 

컨택좀 하세요 컨택좀. 이 글 읽는 당신 말입니다. 제발요 제발 제발 좀 제발......

제가 컨설팅을 시작한게 대충 4년차인 듯 한데, 컨택해서 손해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컨택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보통 안 하던데요, 자신 있으시면 안 해도 됩니다. 전세계 학생들과 싸워서 이길 자신 있으면 안 해도 되요. 근데 학부마치신분들, 예를 들어서 박사 지원한다고 해 봅시다. 학사만 했으니까 얘는 연구경력이나 실적 없는게 당연하네? 라고 생각 안 합니다. 그냥 떨구죠. 경력 / 실적에서 딸리는데 컨택마저 안 하겠다구요? 

 

연구경력 있든 없든, 학사든 석사든 무조건 컨택은 필수입니다.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필수인 선택이에요. 지원전 장학금이랑 비슷한 개념입니다. 

 

왜 필요한지 이해가 잘 안 되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과 정확하게 동일한 스펙의 지원자와 최종에서 붙었다고 합시다. 당신은 컨택을 안 했고, 상대는 컨택을 했어요. 그럼 누가 뽑힐까요?

 

이것은 사전에 해당 과/교수와의 논의를 진행하는 선제적 조치 및 이득의 차원에서도 좋은 것이지만, 최종장에서 적극성을 어필하는 카드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세상이 넓어요. 유학은 전 세계 학생들과 붙는겁니다. 설카포 아니면 학벌로 밀립니다. 실적? 여러분보다 훨씬 좋은 괴물들도 많아요. 학부생이 1저자 논문 몇 개씩 들고 지원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여러분, 전체 퀄리티에서 MIT, 하버드, 스탠포드 출신 학부생이랑 붙어서 이길 자신 있나요?

 

미안하지만 1000명 중에 1명 꼴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그 1명이 아닙니다. (아닐 겁니다 라고 쓰면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질까봐 좀 신랄하게 가겠습니다) 왜냐면, 스스로에게 자신있으면 굳이 이 정보를 안 찾아보겠죠. 제 블로그까지 들어올 일도 없을겁니다. 제 컨설팅 목록 중에 설카포 학부 출신 지원자는 없었어요. 알아서 잘 하고 실력도 충분히 갖췄다는 뜻이겠죠.

 

컨택을 진행하다보면,

분명히 여러분은 이런 답장을 많이 받게 될 겁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의 퀄리티는 마음에 들지만, 우리 학과/학교에서는 당신을 직접적으로 내가 뽑아서 나의 그룹에 소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우리 학과에서는 사전 컨택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학과 스크리닝에 합격하고 나서 최종 어드미션을 받은 후에 다시 얘기하죠"

 

그리고 심지어 학과 홈페이지나 연구실 홈페이지에서도 "사전 컨택을 금지한다" 는 글을 보게 될겁니다.

 

실제로 사전컨택 금지하는 학교가 하나인가 두개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택하면 유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저 모든 말은요. "너에게 관심이 없다 혹은 너 별로다" 입니다. 진짜 뽑고 싶잖아요? 어떻게든 뽑을 수 있어요. 학생을 direct picking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교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권한을 너에게 쓰고싶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 되겠죠. 반대로 말하면 나는 주변에 이걸 정말 끈질기게 매달려서 컨택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입학한 친구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 위의 답변을 받았다는 핑계로 "아 역시 컨택은......" 이라는 생각을 않길 바랍니다.

 

컨택 팁입니다. 같은 과 내에서 여러 교수님에게 동시에 컨택하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러나 한 분에게 거절당했거나,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을 시에는 리마인드를 보내거나, 다른 교수님께 컨택을 진행해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진행하세요.

 

그리고, 해당 교수님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왜 이 교수님에게 관심이 있는지를 에둘러 설명하지 말고,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미리 공부하세요. 본인이 어떻게 그 연구실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요. 석/박사 가리지 말고 하세요. 

 

여전히, 올해도 컨택의 advanced 팁을 공유하려 합니다만, 이건 메일로 문의주시는 분들께만 따로 알려드릴 겁니다. 저도 메일로 일일히 답하기 귀찮지만, 공개된 공간에 오픈하고 싶은 팁은 아니라서요. 작년에 컨설팅 받으셨던 분들은 아마 아실테니, 굳이 또 물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내용이에요.

 

메일 보내실때에는 공지사항 꼭 읽고 보내세요. 누락시 답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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