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이 '결산'을 늘 했었는데, 2017에서 2018로 넘어오던 해에는 하지 못한 것 같다. 흔적을 찾아보니 없네.
30대의 의미에 대해서도 되짚어보고자, 2018년 12월 31일 (시애틀) 아침 시간 키보드를 잡았다.
2018년에 이룬 것
1. 최종적으로 지도교수를 정했다.
- 여러 가지 훈수 및 괴상한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해 굉장히 고통스러운 1st year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좋은 연구실, 좋은 지도교수님 밑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역사하시고 최종장에는 늘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정말로 잘 하는 일만 남았다.
2. 집에서 일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 독립해서 혼자 산다는 것의 장점은, 온전한 '나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것.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립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랩탑 문화인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데탑이 편하다. 그래픽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GPU가 달린 데스크탑을 베스트바이에서 구매, 집에서도 일하는 데 편리하도록 트리플 모니터와 그럭저럭 좋은 키보드도 구입했다. 주로 writing은 집에서 하는 편이다보니, 이래저래 좋은 gain.
3. 뉴욕을 다녀왔다 & 첫 International Conference 참가
- UKC 참석차 뉴욕에 4박 5일 학회 겸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지도교수님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한국에서 했던 연구도 의미가 큰 연구였다는 것도 느꼈다. 포스터임에도 많은 박사님들로부터 과분한 관심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 가 본 뉴욕은, 왜 다들 비싸 죽겠다면서도 뉴욕에 살고 싶어하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싫다.
4. 한국을 다녀왔다. & 첫 KUMFS conference 개최
- 한국에 한 달 정도 휴가를 내서 다녀왔다. 편했고, 좋았다. 살면서 도대체 언제 이렇게 편하게 쉬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역시 가족이 좋고, 친구가 좋다. 다시 한 번, 아직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대학생때부터 계획해오던 친구들과의 conference를 기획했는데, 잘 되었다. 즐거운 경험이었음. 2회가 기대된다.
2018년에 이루지 못한 것
1. 건강
- 건강을 많이 잃었다.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생각보다 허리의 데미지가 심한 것 같다. 체중관리의 실패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요즘은 아침마다 의무적으로 한시간씩 요가를 하고 있는데, 이게 조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연구를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끔찍한 일이었다.
2. 춤
- 건강과도 관련이 있는데, 스윙의 천국인 시애틀에 왔음에도 춤을 별로 추지 못했다. 아쉽다. 체중관리가 어느정도 궤도에 접어들면, 다시 열심히 춤을 추러 다녀야겠다. 내년에는 차도 살 수 있길.
3. 논문
- 2018년 레코드가 끊겼다. 한 편도 안 나왔다. 트랜지션 상태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내년에는 더 많이 나오길.
생각나는대로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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