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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내기 전에 반드시 읽어보세요

아래 사항들 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답장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컨설팅을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유독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대충 10명을 진작 넘은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숫자 제한을 두던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유료로 전환을 하던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게 메일을 보내실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다시 한 번 알립니다.

 

0. 개인정보의 재활용에 동의하여야 하며, 합격 후 어드미션 받은 학교, 리젝된 학교, 그리고 입시당시에 사용했던 SOP와 CV를 보내기로 약속해주셔야 합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즉, 이메일 본문 첫 줄에 "개인정보의 재활용에 동의합니다" 라는 문구를 기재하여야 합니다. 이 부분이 누락되면 나머지 부분을 아무리 정성들여 썼던 어쨌던 답장은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정보는 당연히 제 DB에 저장되어 보다 더 정확한 컨설팅을 하는 데에 활용됩니다. 저를 거쳐간 분들이 대략 30명 가까이 됩니다. 당연히 이분들 자료는 동의를 얻어 (동의 없으면 애당초 컨설팅 안해줍니다) 제 컨설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은 없고, 어느 정도의 수정을 통해 블라인드 처리되어 활용됩니다.

그러나 에세이 (SOP, PS) 는 예시로만 사용되며, 전체나 문단 수준으로 공개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CV는 형식 때문에 개인을 특정 가능하게 하는 정보 (학교 이름, 학과 이름, 성명, 개인정보 등) 는 모두 삭제한 후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으로

 

David Lee -> Kevin Peter Jason

davidlee@gmail.com -> kimslibrary@mailmail.com

B.S. in Chemical Engineering, Seoul University

-> B.S. in XXX Engineering, University of South Korea

 

이런 식으로 전혀 알아보지 못하게 일반화시키니 걱정 마시고. 아무튼 동의 안 하시면 어쩔 수 없이 컨설팅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건 제 방식이기도 하지만 애당초에 유학컨설팅은 실적을 advertise 해야되므로, 개인정보 재활용을 안 하는 곳이 없을 겁니다. 민감하신 분은 '만약에 존재한다면' 그런 회사를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합격 후에 잠수타는 분들 / 잠수타도 별 수 있겠나 하는 분들.

명심하세요. 학계 좁습니다.

 

1. 예의를 갖춥시다 = 자기소개 합시다.

이름도 안 밝히고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유학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정도로 소개하면 앞으로는 답장 그런거 없다. 여러분이 제게 도움을 받는 입장이지, 제가 반드시 여러분을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죠?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그냥 질문만 딸랑 던지면 앞으로는 답장 없습니다. 솔직히 컨설팅을 해 주는 입장에서는 메일을 한두통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에게 시간낭비 하고 싶지는 않네요.

굳이 설명해주자면,

이름, 나이, 현재직업, 최종학력 (출신학교 및 전공), 지원시기, 현재 준비된 사항, 궁금한 것.

이렇게 씁시다.

 

2. CV 보냅시다. 내가 굳이 말 안해도...좀....제발 좀...

올해 컨설팅 진행하는 학생이 제법 됩니다. 이걸 당신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내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여러분이 CV를 안 보내면 제가 CV를 다시 보내달라고 얘기해야되는데, 대충 10명이 다 안보내면 나는 그걸 10통을 써야됩니다. 안 그래 보이겠지만 나도 박사과정 학생이고 바빠요.... 아니 본인에 대해서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데 뭘 도와달라는겨 도대체.

저는 여러분이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릅니다. 한두마디로 정리되는것도 아니구요. 본인 출신학교 및 모든 스펙을 알아야 뭘 해주던지 말던지 하지요. 

 

3. 한글 (HWP) 말고 MS Office 로.

아직 학부과정이신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대학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공계는 (인문계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글 안 씁니다. 국가과제를 한글을 쓰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학술활동은 다 MS Word를 베이스로 돌아갑니다. 제가 현재 쓰는 컴퓨터가 랩탑 데탑 포함해서 6대인데 한글은 한 군데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글로 보내지 마시고, 필히 워드로 바꿔서 보내세요.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4. 데드라인이 있는 문의를 하시는 분들

올해는 세 분 정도가 장학금 관련 문의를 주셨습니다 (풀브라이트, 고등교육재단, 국비유학 등). 서류준비도 인터뷰준비도 다 데드라인이 있는 것이니 빠른 답변을 원하실 것은 이해합니다만, 저는 컨설팅 블로거이기 이전에 박사과정 유학생이 본업인 사람입니다. 제가 할 일이 이것 말고도 많다는 얘기죠 (이를테면 실험이라던지, 실험이라던지, 실험이라던지). 물론 1,2,3번은 다 지켜주시고, 이 외에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차라리 카카오톡 ID를 첨부해서 보내주세요 if you don't mind. 통화를 하는 경우가 훨씬 빠르게 해결됩니다. 메일을 쓰려면 제가 컴퓨터 앞에 있어야 하고, 또 친구한테 편하게 아무말이나 쓰는 게 아니니만큼 여러가지로 생각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메일 쓰는 거 별거 아닐 것 같겠지만, 실은 이거 엄청 귀찮고 에너지 쓰입니다. 제가 컨설팅으로 하루에 적게는 1통에서 많게는 5통까지도 메일을 쓰는데, 본업 관련해서는 거의 10통을 넘게 씁니다. 메일도 어쨌던 글이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쓰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고 싶죠...... 그럼 이제 다음날로 넘어가는거여.

그러니까 차라리 데드라인이 빡세게 걸려있어서 급하다면 통화합시다. 그게 나아요. 나한테도, 여러분에게도.

 

(2019년 11월 22일 추가)

 

더불어 제가 분명히 '이러이러한 건 실례되는 행위입니다' 라는 점을 굳이 지적까지 해가면서 곱게 알려줬는데도 결국 답장에는 본인 할 말만 다시 써서 보내는 분들. 기초적인 예의도 없는 부류입니다. 저와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끊어졌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그겁니다.

 

서로 상식선의 예의를 갖추는 건 정말 당연한건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 여기시는지 저로서는 참 의문입니다. 상식을 가지는 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세상이 된 걸까요. 

 

 

이메일은 아래 주소로 보내주세요.

 

kimslibrary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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