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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 쓰시느라 한창 정신없으실 겁니다. 유의할 점이 몇 가지 있어 알려드립니다. 

 

먼저, 본인이 할 수 없는 것, 잘 모르는 것을 절대로 SOP에 넣지 말길 바랍니다.

 

SOP 에 들어가면 좋을 내용들을 구글링하거나, 혹은 지인에게, 또 혹은 다른 사람에게 (우연히 알게 된, 그러나 직접적인 접점은 없는) 들어봤다면, 그 내용은 필시 분명 '들어가면 좋을' 내용이지만, 그게 본인에게 맞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 및 제 컨설팅을 받는 분들은 대부분이 인터내셔널, 즉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의 펀딩에 대한 제한적인 상황 때문에 과제 얘기, 특히 국제공동과제나 이런 얘기를 SOP에 넣어야 한다는 얘길 요즘 심심찮게 듣습니다만,

 

꿈도 꾸지 마십시오.

국제공동과제는 박사학위자 이상부터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겁니다. 이제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사람이 언급하기에는 허세가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이게 제가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걸로 들리실까봐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국제공동과제는 PI간의 agreement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가 PI일지도 모르고, 어떤 코어기술이 융합될지도 모르며, 무엇보다도 양 PI가 동의할지도 말지도 모르는 판국에 이걸 이야기한다면, 뭘 모르는데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좋아보이는 걸 갖다 쓴다는 해석이 됩니다. 그리고 국제공동과제를 아마 안 해보셔서 잘 모르실텐데.. 이건 사실상 미국에 있는 한인교수들 (한국인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을 위한 제도입니다. 백인 교수들을 위한 제도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면 예외도 있고 반드시 그런 건 아니라고 하겠죠? 국제공동과제 싹다 뒤져보세요. 거기 한국인이 많은가 백인이 많은가.

 

2.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이 아직 당신에겐 없습니다. 이게 있는 사람은 대체로 석사를 하고서도 연구소에서 2~3년 이상의 연구경력을 쌓고, 단순히 실험하고 논문쓰는게 아닌 연구과제 기획에도 경험이 있어야 그나마 좀 볼 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단순히 아이디어 내는 수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디어는 학부생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연구원이 아니라 연구진, 연구진이 아니라 연구단 레벨로 올리는, 더 높은 시각을 가지는건 지금 여러분 수준에선, 솔직히 말해서 택도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최근에 뭐 국제협력과제가 붐이 일고 있고, 협력단이 생기고 어쩌고 한다고 해서 그걸 SOP에 쓰고 '나는 국제협력과제도 생각하고 있다' 는 허세를 부리지 맙시다. 어드미션 커미티들은 교수입니다. 그리고 과제를 써본 사람들입니다. 과제 얘기가 나오면 스위치가 켜지고, 얘가 제대로 뭘 알고 과제 얘기를 하는건지를 검증합니다. 거기서 절대로 여러분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본인이 가진 연구 능력, 비전, 철학에 집중하세요. 과제는 박사과정도 아니고 '박사과정 지원자' 의 몫이 아닙니다. 과제 얘기가 나오는건 저 세 가지를 제대로 말하기 어렵거나, 혹은 빈 깡통일 때 나오는 경우입니다.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걸 욕심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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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시 유의할 점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1.

많은 분들이 컨택을 시도할 때에, 반드시 본인이 정한 분야에만 specific 하게 교수를 리스트업하고 그 분들께만 메일을 보냅니다. 안타깝게도, 여러분이 원하는 연구를 하게 될 가능성은, 특히 미국으로 옮기게 된다는 전제 하에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내가 관심있어하는 연구 분야보다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교수 서칭을 해야됩니다. 한 학교 한 학과에서 못해도 4명 이상이 나와야 됩니다. 아예 없는 학과도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그 정도의 숫자를 준비해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내 전문성? 사실 학부나 석사 수준에서 쌓은 전문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박사 때의 연구가 진짜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분야를 바꿀 수 있는 정말 마지막 기회입니다. 물론 포닥때도 기회가 있지만, 그 때부터는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정말 쌩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지요.

왜 여러분이 원하는 연구를 못 하냐면, 여러분이 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인은 펠로우쉽을 지원해서 따게 되면, 교수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하에서 본인이 정말 원하는 연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왜냐, 돈 문제에서 교수와 조금 자유로워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그 펠로우쉽을 지원할 자격이 안 되게 됩니다. 왜냐, 외국인이니까요. 따라서 교수가 따온 프로젝트 베이스로 여러분의 할 일이 주어지게 됩니다. 간혹 교수와 케미가 잘 맞아 잘 풀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그런 일은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2.

이 글을 읽고도 고집을 꺾지 않을 분들이 많을 거라는 건 압니다만, 결국 인생은 그 망할 고집을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걸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고집이 아집이 될지, 고집이 신념이 될지는 모르는 겁니다만, 삶에서 자신의 고집이 그동안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았었는지를 잘 돌이켜보면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결과는, 한 번 망친 다음에 그걸 백업으로 복구해낸 게 아니라, 1차 시도의 결과를 얘기합니다. 2차 3차에서 복구해내는건 사실 인생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3.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이 학교 밑으로는 차라리 안 가는게 나아

- 이 분야를 못 하게 된다면 차라리 국내에서 하는게 나아

 

그럼 국내에서 하면 됩니다. 대신 여러분은 인생에 한 번 있을법한, 큰 세상에서 학생 신분으로 자유롭게 꿈을 펼쳐볼 기회를 그 '속좁은 식견' 때문에 놓치는 게 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본래, 삶에서 모든 걸 다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은 사람 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의 당신의 삶에서는 반드시 trade-off가 존재한다는 걸 명심하고, 그 낭비된 시간에 대한 댓가를 치르며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4.

세상에는 변치 않는 가치라는게 존재한다는 걸 망각하면 안 됩니다. 더 넓은 세상에 나가면, 힘들더라도 여러분이 더 큰 사람이 됩니다.

국내에서 박사 하고 실적 잘 쌓아서 포닥을 좋은 데 가고, 빨리 돌아와서 한국에서 교수를 하겠다. 전형적인 국내 박사 진학자들의 마인드셋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80% 이상은, 실제로 포닥을 나와서는 후회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박사 때 나올 걸'. 그리고, 한국으로 잘 돌아가지 않게 됩니다. 왜냐, 늦었지만 깨달았거든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천장이 높은 공간, 그리고 넓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가 이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넓은 곳, 큰 곳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유독 더 그런 것을 좇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러한 공간에서 좀 더 큰 창의력과 열정이 나온다는 건 누구나 다 알 겁니다. 그런데, 나의 '불편함' 을 핑계삼아 그런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는 건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사정이야 누구나 다 있습니다. 구구절절한 사연 없는 인간이 세상에 있을까요. 스스로만 불행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는 순간 삶이 낭떠러지로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많이 올라갑니다. 

 

 

 

그러니, 괜히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말고 다른 분야도 찾아보세요. 여러분이 어느 정도 연구라는 것 맛을 봤다면, 너무 아예 쌩판 다른 (기계 만지던 사람이 미생물 만지는 수준의 트랜지션이 아닌 다음에야) 분야가 아니라면야 이미 어느정도 적응이 가능하고, 또 실적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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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교수님들이 추천서 초안을 학생에게 직접 작성해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사실상 미국 내에서도 종종 있는 일로, 한국의 '문제' 라고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수님들의 시간은 굉장히 타이트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걸 따로 시간을 내어서 작성해주신다면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원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1. 초안을 써가면 거기서 수정을 안 하고 그대로 제출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치명적인 문제가 없는 다음에야 보통 그대로 제출하십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어 이건 진짜 아닌데' 의 경우가 아닌 이상은 그대로 제출한다고 봐야 합니다. 더 '좋게' 수정하는 일은 거의 없고, 대신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나 없나만 검토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초안 자체가 완성본이 된다는 생각으로 쓰셔야 됩니다.

 

 

2. 학생이 쓴 티가 나는 초안들이 많습니다.

 

보통 어떤 특정한 사건을 너무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대놓고 학생이 쓴 추천서 초안임을 어필하는 게 되고, 이 경우는 어드미션 커미티에서 좋은 평을 받기 어렵겠죠. 이건 반드시 피하셔야 됩니다. 예를 들면, 수업을 들었을 때에 특정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부분을 자세히 묘사한다거나, 어떤 개념에 대해서 굉장히 딥하게 들어가는 등의 서술은 보통 제대로 된 추천서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교수 입장에서 보면 그런 디테일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교수는 아무리 인상적인 학생이라도 그 학생의 태도나 이름 정도를 기억합니다. 1년에 교수가 거치는 학생이 몇 명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고, 그게 벌써 몇 년이 쌓여있다고 보면 무슨 얘긴지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3. 제대로 된 커넥션이 있는 교수님을 추천인으로 선발해야 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냥 단순히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추천서를 부탁하면, 실제로 쓸만한 말이 굉장히 애매합니다. 제가 아주 예전에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하고 나서, 고대 출신 교수님이 같은 과에 한 분 계셨어서 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추천서를 부탁드렸었는데, 그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연히 우리 후배니 추천서 써주는건 문제가 안 되지. 근데 그게 자네에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추천서는 아닐 거야. 우리가 실제로 쌓았던 이야기나 경험 같은 게 없다보니, 리얼라이프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없을거란 말이지. 그러니까 정 필요하면 다시 연락해도 돼. 그치만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다른 교수님이나 박사님을 찾아보는게 좋을거야."

 

이 교수님은 제가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 당시에 정확히 이 말뜻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다른 교수님을 찾아 추천서를 받게 되었고, 결론적으로는 이 말이 정말 200% 맞는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실제 경험이 쌓여 있는 교수님들께 가급적이면 추천서를 받는 게 좋습니다. 

 

 

4. 직장 상사의 경우

 

일단 본인이 현재 직장인이고,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했다면 """반드시""" 직장 상사의 추천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직속 상사여도 괜찮지만, 본인보다는 2~3레벨 높은 분께 부탁드릴 수 있으면 그게 좋습니다. 물론 '강력한' 에피소드가 나올 수 있다면 당연히 직속 상사도 좋습니다만, 저도 제가 근무하던 연구소에서 직속 상사보다는 팀장님께 받았습니다. 물론 두 분께서 논의를 통해 굉장히 좋은 추천서를 써 주셨습니다. 어쨌거나, 직장 상사에게 받는다는게 직장을 때려칠거라는 선전포고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가급적 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적으로 무조건 필요합니다. 물론 본인이 실적이 어마어마하고 대단하다면 다른 얘기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현재' 소속으로부터의 추천서가 필요하다는 걸 명심하셔야 됩니다.

 

더불어, 직장 상사의 경우는 아카데믹한 추천서가 아니라 실무적이고 소셜 스킬에 대한 추천서가 나와야 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초안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 외에도, 학생이 작성했다는 티가 많이 나는 추천서 초안의 케이스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추천서가 되기 위한 조건들도 굉장히 많지요. 일반적으로 작성된 추천서와 강력한 추천서는 엄연히 다른 포맷과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천서 관련 추가적인 컨설팅이 필요하시면 메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추천서 한 번도 작성 안해본 사람이 괜히 잘 못 작성해서 손해보지 말자구요. 참고로 챗GPT나 다른 AI가 만들어내는 추천서 초안, 혹은 구글에서 검색되는 추천서 초안들은 절대로 좋은 예시가 아닙니다. 모두에게 공개된 초안은 모두에게 공개된 이유가 다 있는 법입니다.

 

정말 좋고 강력한 추천서는 절대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kimslibrary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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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유학, 석사유학 준비의 시즌입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 본격적인 유학준비에 들어갈 때이지요.

특히 본인이 완벽한 스펙을 갖췄다는 확신이 없다면 (대부분은 사실 이게 불가능하긴 합니다), 사전컨택을 통해서 승부를 보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제 블로그 글들을 주의깊게 읽으신 분들은 아마 어느정도의 이해가 있으실 텐데,

 

보통 컨택메일을 보낼 때, 이메일에 모든 내용을 다 우겨넣으려고 하십니다.

자기 소개가 4~5줄을 넘어가고, 자기 연구분야 관심분야에 대한 게 20줄을 넘어갑니다. 특히 마지막에는 별 중요하지도 않은 아래와 같은 문구를 쓰겠죠.

 

"As I described above, I am very confident that I can contribute to your group's research. I'm open-minded, and seeking for groundbreaking solution to solve the engineering problem that XXX field has been facing for. My passion about this field is true, and I'm ready to pursue my PhD under your guidance.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 if you have any further questions. I truly appreciate your time.

 

Sincerely,

XXX"

 

찔리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하나 더 까볼까요.

 

자기소개가 보통 아래와 같이 작성됩니다. 이메일 "본문" 에 말이죠.

 

"Dear Professor XXX,

 

Hello, my name is James Dean, a research scientist working in the division of BBB technology, at the OOO institution of South Korea. I received my BS in Mechanical Engineering at the University of QQQ, and MS at PPP. My research interests are AA, BB, CC, and DD. I have worked in the field of FFF, and I published 2 SCI papers and 3 conference presentations. I'm planning to apply for the 2024 Fall admission of Mechanical Engineering PhD program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and I'm writing to you to inquire about the possible PhD position in your group. Your recent publication "~~~~" inspired me a lot, which aligns with my research experience and interest, therefore I would like to pursue my PhD under your guidance."

 

여기도 찔리실텐데.

 

일단 이렇게 쓰면 안됩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스크롤 내리고 쓰레기통으로 보내거나 뒤로 가기를 누를겁니다.

 

왜일까요? 여러분은 '읽는 사람' 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메일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다 보여주려고 열심히 썼지요. 즉, 여러분의 입장만을 고려한 이메일이라는 겁니다.

 

먼저 이해하셔야 되는건, 박사 유학 준비에 있어서 여러분이 슈퍼 을이라는겁니다. 물론 엄청난 실적이 있는 분들은 얘기가 다릅니다. 그치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의 90% 이상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실겁니다. 그러니 사전컨택을 준비하고 계시겠지요.

 

을의 입장에서 최대한 신경써야 하는 건, 갑이 '편하게' 해 주는겁니다. 즉, 읽기 편하고 쉬운 이메일을 쓰셔야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뭘 보여주고 싶은지는 생각보다 거의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읽고 싶은 글, 상대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어야 합니다.

 

이걸 잘 이해하시면 아마 박사과정을 어마어마한 효율로 보낼 수 있으실겁니다. 연구도 결국 인간관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거든요.l

 

이메일을 열어보자마자 30줄 정도의 본문이 나온다면, 여러분 그거 다 읽습니까? 아니죠? (맞다고 우기고 싶은 분은 이 블로그를 다시는 찾아오지 말아주십쇼.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그 편이 좋습니다.)

 

교수들도, 사업가들도 모두 다 마찬가집니다. 시간이 엄청 중요하고, 본인의 집중력이나 에너지를 낭비하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물론 우수한, 그리고 열정적인 학생을 리크루트하는것 또한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냥 레귤러 라운드를 통해 뽑힌 학생들을 데려와도 되는 거거든요. 굳이 사전컨택을 한다는건 교수에게 '호의'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거나, 설명하거나, 전달하는 것. 그거 전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더 궁금하시면 아래로 문의를 주시면 됩니다.

kimslibrary20@gmail.com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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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full 컨설팅을 받고 이번에 CMU 공학계열 합격하신 분입니다. 관정 면접 준비를 도와드렸고, 결국 합격해서 최종 수혜자가 되셨습니다.

 

이 분은 본인이 워낙 열심히 하신 덕도 있고, 제가 거의 반년여의 컨설팅에 걸쳐 드렸던 대부분의 조언과 수정사항을 모두 유연하게 잘 흡수해서, 컨설팅을 하는 동안 성장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아는 것들, 컨설팅에서 제공해 드리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참 좋았겠다 싶습니다. 반대로 말씀드리자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고, 여기에 그간 지원자분들 컨설팅하면서 쌓인 데이터들을 토대로 정말로 먹히는 조언을 드릴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더블로 축하드리며, 출국 전까지 좋은 시간 보내시고 미국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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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는 이미 옵셔널이 된지 오래지만, 아주 가끔 특정 전공 특정 학교에서 required 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토플은 여전히 필수이지요. (여러분이 exemption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재작년부터 가끔 있던 현상인데, 직장인분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넉넉지 않다보니 독학 혹은 인강으로 커버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토플에 매여 끌려다니게 됩니다. 특히 본인의 점수가 85점 근처에 머물고 있는 분이라면, 혹은 그보다 더 낮은 분이라면 그냥 학원을 가시는게 낫습니다. 예외 없이 그냥 학원이 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GRE 를 보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유학준비는 확실히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시간을 돈으로 사야 됩니다. 주중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학원가는 건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됩니다. 그러니 주말과 스터디를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어떤 업적을 쌓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어떤 형태의 '준비'를 하는 과정에 들어간다면 가이드가 필히 중요합니다. 어떤 가이드를 받냐에 따라 결과는 180도 달라집니다. 이미 대학이라는 정규 과정을 어느정도 마친 상태라면 공부하는 법 자체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이해도가 존재합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겠지요. 가이드가 존재한다면 시간을 정말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학원을 다니는 것은 아마도 여러분의 시간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뭐, 제 컨설팅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제대로 된 가이드를 받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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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Berkeley 공학계열 학사 졸업,

 

동일전공으로 Stanford, UC Berkeley 에서 석사과정 오퍼를 받으셨고, Stanford로 진학을 결정하셨습니다.

처음부터 석사 프로그램이 목표셨는데, 이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되실 지는 미지수이지만 해당 프로그램에서 좋은 경험을 쌓으시고, 자신의 미래를 잘 설계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많은 분들이 미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또 여러 곳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면 한국의 위상은 자연스레 높아지게 됩니다. 중국이 더 이상 미국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거짓 선동을 할 수 없도록, 우리가 스스로 국력을 키워 지켜내야 합니다.

 

한국이 가진 나쁜 문화들이 분명히 있고, 그런 점들을 피해서 미국에서 학위를 하거나, 혹은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거나, 어떤 목적이든지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미국에서의 발전 및 성취가 결과론적으로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 상승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더더욱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나오는 것을 돕고자 합니다.

 

이 분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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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 of Washington 자연과학계열 학사 졸업 후 학부연구생 랩에서 2년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하셨던 분입니다.

해당 분야에 학사 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이 빠져있고, 높은 이해도와 좋은 실적을 냈던 분인데, Johns Hopkins 동일분야 (분자생물학 관련) 풀펀딩 박사과정 오퍼를 받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SOP를 정말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가 교정하고 이것저것 많이 돕긴 했지만, 기본적인 스토리의 구조와 뼈대가 워낙 잘 짜여져 있었고, 또 무엇보다 재밌었습니다. 이런 SOP는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제가 학부 시절 살았던 삶의 밀도보다도 더 꽉 짜여진 시간을 잘 보낸 분으로, 저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지만 일말의 존경심마저도 드는 분이었습니다.

 

어딜 가든 잘 하리라 믿습니다. 좋은 과학자가 되어 뜻하는 바를 이루고, 세상을 바꾸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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