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라운드에 지원하시려는 분들께,
여러분은 이제 슬슬 SOP 초안을 완성해가고 있을겁니다. 누군가는 이미 다 완성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아예 시작도 안 했겠죠? 11월입니다. 지금쯤이면 SOP와 PS 초안이 완성되고 peer-review circulation을 돌리기 시작했어야 타임라인에 맞습니다.
오늘은 SOP 작성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비전 제시 (vision statement)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어떤 학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어떤 직업이 아니라, 어떤 직위, 어떤 성취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말입니다. 이는 '나는 교수가 되겠다' 같은 겉껍데기 목표가 아니라, 교수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은가까지 입니다. 그럼 꼭 나옵니다. '나는 교수가 되어 후학 양성에 힘쓰고 한편으로는 어떤 연구를 해서 그 분야의 대가가 되어 유의미한 성취를 하겠다'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 말이죠.
네,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 후학 양성에 힘을 쓰려 하는지요?
대가가 되어 유의미한 성취를 해서 뭘 하고 싶은가요?
비전은 그런 게 아닙니다. 직업이 비전이 될 수 없으며, 업적이 비전이 될 수 없습니다. 직업을 통해, 업적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ultimate goal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비전은 때론 인생의 단계에 따라 아직 미성숙하기도, 혹은 개인의 차이에 따라 한참 어린 나이에도 강력하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와 닿지 않는다면, 스스로에게 '그래서 뭘 하고 싶은거냐' 의 질문을 반복해 보십시오.
박사를 받고 싶다. 박사 받아서 뭐하게?
교수가 되려고. 교수 되서 뭐하게?
학생들을 잘 지도해서 좋은 연구자로 키우는 교육자가 되려고. 왜? 그리고 그래서 뭐하게?
이런 식의 질문의 플로우입니다. 반복하다보면 스스로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잘 고민해보시고, 어디에 나의 비전이 있는지를 잘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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