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유학, 석사유학 준비의 시즌입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 본격적인 유학준비에 들어갈 때이지요.
특히 본인이 완벽한 스펙을 갖췄다는 확신이 없다면 (대부분은 사실 이게 불가능하긴 합니다), 사전컨택을 통해서 승부를 보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제 블로그 글들을 주의깊게 읽으신 분들은 아마 어느정도의 이해가 있으실 텐데,
보통 컨택메일을 보낼 때, 이메일에 모든 내용을 다 우겨넣으려고 하십니다.
자기 소개가 4~5줄을 넘어가고, 자기 연구분야 관심분야에 대한 게 20줄을 넘어갑니다. 특히 마지막에는 별 중요하지도 않은 아래와 같은 문구를 쓰겠죠.
"As I described above, I am very confident that I can contribute to your group's research. I'm open-minded, and seeking for groundbreaking solution to solve the engineering problem that XXX field has been facing for. My passion about this field is true, and I'm ready to pursue my PhD under your guidance.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 if you have any further questions. I truly appreciate your time.
Sincerely,
XXX"
찔리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하나 더 까볼까요.
자기소개가 보통 아래와 같이 작성됩니다. 이메일 "본문" 에 말이죠.
"Dear Professor XXX,
Hello, my name is James Dean, a research scientist working in the division of BBB technology, at the OOO institution of South Korea. I received my BS in Mechanical Engineering at the University of QQQ, and MS at PPP. My research interests are AA, BB, CC, and DD. I have worked in the field of FFF, and I published 2 SCI papers and 3 conference presentations. I'm planning to apply for the 2024 Fall admission of Mechanical Engineering PhD program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and I'm writing to you to inquire about the possible PhD position in your group. Your recent publication "~~~~" inspired me a lot, which aligns with my research experience and interest, therefore I would like to pursue my PhD under your guidance."
여기도 찔리실텐데.
일단 이렇게 쓰면 안됩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스크롤 내리고 쓰레기통으로 보내거나 뒤로 가기를 누를겁니다.
왜일까요? 여러분은 '읽는 사람' 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메일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다 보여주려고 열심히 썼지요. 즉, 여러분의 입장만을 고려한 이메일이라는 겁니다.
먼저 이해하셔야 되는건, 박사 유학 준비에 있어서 여러분이 슈퍼 을이라는겁니다. 물론 엄청난 실적이 있는 분들은 얘기가 다릅니다. 그치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의 90% 이상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실겁니다. 그러니 사전컨택을 준비하고 계시겠지요.
을의 입장에서 최대한 신경써야 하는 건, 갑이 '편하게' 해 주는겁니다. 즉, 읽기 편하고 쉬운 이메일을 쓰셔야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뭘 보여주고 싶은지는 생각보다 거의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읽고 싶은 글, 상대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어야 합니다.
이걸 잘 이해하시면 아마 박사과정을 어마어마한 효율로 보낼 수 있으실겁니다. 연구도 결국 인간관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거든요.l
이메일을 열어보자마자 30줄 정도의 본문이 나온다면, 여러분 그거 다 읽습니까? 아니죠? (맞다고 우기고 싶은 분은 이 블로그를 다시는 찾아오지 말아주십쇼.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그 편이 좋습니다.)
교수들도, 사업가들도 모두 다 마찬가집니다. 시간이 엄청 중요하고, 본인의 집중력이나 에너지를 낭비하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물론 우수한, 그리고 열정적인 학생을 리크루트하는것 또한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냥 레귤러 라운드를 통해 뽑힌 학생들을 데려와도 되는 거거든요. 굳이 사전컨택을 한다는건 교수에게 '호의'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제가 말씀드리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거나, 설명하거나, 전달하는 것. 그거 전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더 궁금하시면 아래로 문의를 주시면 됩니다.
kimslibrary20@gmail.com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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