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11월도 절반이 지나가고, 아마 몇 개의 학교는 데드라인이 거의 다 다가왔을겁니다.
이때쯤 되면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게, SOP랑 PS를 어떻게 학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느냐일 것입니다.
인문사회계통은 조금 다르겠지만, 적어도 STEM에서 thesis program을 지원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지금 SOP에 집중하시면 안됩니다. 무조건 사전컨택에 총력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물론 SOP를 망쳐버리라는 얘긴 아닙니다마는,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게 SOP를 잘 쓰면 입학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시는겁니다.
아닙니다.
사전 컨택이 잘 되면 SOP를 엄청나게 잘 쓰지 않아도 합격이 됩니다.
SOP를 아무리 잘 써도 사전컨택 된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건 상대평가 베이스의 경쟁입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봐' 따위는 고려대상도 가산점도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쯤 그 '유학준비 하는 상태' 에 도취되어 열심히만 하면... 이라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계실텐데, 그러지 맙시다. 컨택은 8월부터 3월까지 계속 하는겁니다. 다른 실적이 충분하지 않은데 SOP / PS만 붙들고 있는다고 합격 확률이 변하지 않습니다.
즉, 다른 실적이나 스펙이 부족한데 SOP 하나만으로 모든 걸 뒤집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사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감동적인 스토리에 감격해서 합격을 주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대학교 입시가 아니니까요. 이건 엄연히 프로페셔널 사이드와 포텐셜을 평가하는 과정이라서 실제 여러분이 그 학교 대학원 프로그램에 가져올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 즉,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박사과정을 리크루팅하는 것은 단순히 이득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만, 여러분이 구글링해서 주구장창 찾은 SOP 샘플들의 마지막 부분에 늘 등장하는 얘기가 있죠? 혹은 추천서 초안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구절들.
will be a valuable asset to your school / program
이게 바로 그 얘깁니다. '나' 라는 존재가 학교나 프로그램에 유의미한 존재/가치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글만 잘 써서 된다는게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글 잘 쓰는 사람이면 그렇게 오래 SOP를 붙잡고 있지도 않습니다.
SOP를 잘 쓰려면 가져야 되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명심합시다.
1. 이것이 기술보고서가 아님을 명심합시다. 특히 어떤 과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식으로 문단을 낭비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에세이를 쓰는거지 설명문이나 논문 쓰는게 아닙니다. 학업계획서여도 여러분이 주체가 되어서 글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연구를 했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 는 것을 반복적으로 나열하면 그건 보고서가 됩니다. 반드시 거기서 ['내'가 어떻게] 라는 맥락이 존재해야 합니다.
2. 스토리텔링에 방해가 되는 컨텐츠는 과감하게 삭제합니다. 이것은 실적이 없거나 다른 스펙이 별로 없는 분들이 있는 거 다 짜내서 억지로 에세이 안에 구겨넣으려고 하니까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키워드를 한두개 정도 정하고, 플로우를 짭니다. 그 플로우에 어긋나거나 글의 integrity를 해치는 컨텐츠는 전부 제거합니다. 그렇게 제거해서 남는게 없어서 에세이 못 쓴다고요? 그럼 지금 유학가는게 문제가 아니고 실적을 쌓고 스토리를 만들어야겠죠?
3. 너무 많은 이야기를 짧게짧게 써서 내가 대단하다는 얘길 하지 마세요. 좋은 글은 심플합니다. 복잡하지 않고, 여러 주제를 한 번에 다루려고 하지 않습니다.
뭐 아무튼, 컨택이 우선입니다. SOP 쓰는데에 심취해서 유학준비생으로 남지 마세요. 지금 여러분은 컨택에 전력투구해야 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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