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래 살다 나온 유학생이라면 여러모로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 중 하나가 눈에 관련된 것이다.
안경이나 렌즈가 필요할 때, 보통 한국에서는 안경점에 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결이 되곤 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eye doctor를 만나서 eye exam을 받은 뒤에야 안경이나 렌즈를 맞출 수 있다. 즉, doctor visit을 해야 한다는 것...인 즉슨, 굳이 안 나가도 될 돈이 나간다는 거다. 시도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나가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왠지 쌀 것 같지는 않아서, 혹시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는데. 큐텐이라는 international 쇼핑몰이 있었다. 보통 유학생들이 렌즈를 여기를 통해서 많이들 사는 것 같길래, 때마침 작년 한국 휴가에서 들고온 원데이 아큐브 90쌍이 거의 다 소진된 (아니면 어디로 간것같은데..... 분명 두 팩이 남아있었는데 왜 한 팩이 안 보이는걸까 ㅎㅎ) 연유로, 실행해보기로 했다.
안경이야 처음 유학 나오던 때에 새로 해서 나왔으니 별 문제 없는데, 눈이 워낙 안 좋아서 안경끼면 가뜩이나 작은 눈 더 작아보인다.
어쨌든, 큐텐 주소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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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원데이 모이스쳐를 썼었는데, 트루아이도 평이 제법 좋아서 이번에는 트루아이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링크는 아래.
https://qoo.tn/AJgxoQ/Q147080596
내가 살 때는 121불이었는데 지금은 130불 위로 올랐네. 만원 정도 이득본 듯.
클릭해보면 이런 게 나올거다. 일본에서 직배송이 이루어진다.
도착국가는 당연히 미국으로 하고, BC와 도수는 본인의 스펙에 맞게 쓰면 된다. 나는 모이스쳐를 쓰면서 내 커브랑 도수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넣었다.
의료기관 이름은, 사실 정확히 무슨 시스템인지 잘 모르겠는데, 한국의 의료기관을 넣으면 된다. 보통 본인이 다녔던 안과명을 넣으면 되는데, 아무 안과나 넣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의료보험이나 진료기록 같은 게 영향을 준다면, 본인이 다니던 안과를 넣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싶은데 정확히는 모름. 나는 석사때 몇 번 다녔던 안과 이름을 입력했다.
결제수단은 Bank of America 크레딧카드로 결제했다. 굳이 한국 카드일 필요는 전혀 없다.
배송은 USPS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결제 버튼을 누르고 내 집까지 당도하는 데에는 5~7 business days가 걸렸는데, 이게 골때리는게 집에 누가 없으면 아마존처럼 그 앞에 두고 가는게 아니라 아예 그냥 돌아가버린다. 보통은 notice를 문에 붙여서 남겨놓는다고 하는데, 두 번이나 배달시도를 하고 노티를 남겼다고는 하지만 나는 본 적이 아예 없다. 더불어 다른 문제가, 판매자가 송장번호를 잘못 남겨서 나는 언제 오나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고, 두 번의 배달시도가 있었음에도 까마득하게 모른 채 3주가 지났다.
그래서 이상해서 큐텐에 항의를 했다. 판매자에게 항의했더니 큐텐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랜다. 바로 했다.
올바른 송장번호를 주길래 조회해보니 2번의 배달시도가 있었으며, 노티를 남기고 배달날짜를 reschedule하라는 요청까지 남겼으나 무응답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음. 아 혈압... 나는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이양반들아.
이런 일이 있다고 큐텐에 다시 문의했더니 도착하는대로 다시 조율해서 보내겠지만, delivery fee는 내가 부담해야 된댄다.
그런 게 어딨냐. ㅎㅎ 니들 책임인데.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판매자 혹은 시스템관리자인 큐텐의 책임이지 내 책임이 아니므로 나는 delivery fee를 내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큐텐은 내부적으로 확인 후 다시 연락주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답변이 늘어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문제는 이걸 어느 세월에 redeilvery 되길 기다리느냐는 것이었다. 내 렌즈는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고, 당장 쓸 렌즈가 곧 바닥날 상황인데 말이지.
가만 있기보다는 뭔가 들쑤셔보기로 했다. 일단 학교 바로 앞에 Seattle USPS facility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점심 먹고 돌격.
송장 번호를 보여주고
- 이게 지금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노티를 남겼다는데 나는 받은 바가 없고, 혹시나 여기에 내 물건이 있지 않을까 해서 왔다. 여기가 내 주소지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이라 혹시 여기서 관할하는지도 궁금하다.
-- 음. 일단 발송자에게 반송되었다고 되어 있는데, 혹시나 저 뒤쪽 창고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맞다. 네 주소로 가는 우편물은 여기서 관리한다. ID를 보여달라.
그리곤 다행히 뒤에서 내 물건을 들고 와 주었다. 문제는 이 느려터진 행정인데, 이게 의외로 행운으로 작용했다. 시스템상으로는 6월 27일에 반송되었다고 되어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벌써 10일 전인데 아직도 반송 안 되고 창고에 있는 것도 웃기고. 여튼. 그래서 약간 찜찜한, 그러나 해피엔딩.
뭔가 수상하다 싶으면 그냥 무조건 들이닥쳐서 물어보는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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